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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기름띠 줄었지만…생태계 파괴 걱정은 여전

BP가 유정 봉쇄에 성공한 이후 멕시코만에서 기름띠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지만 이번 기름유출이 생태계 등에 미친 피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아직 이곳저곳에서 기름덩어리가 발견되고 있긴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해수면의 수천 평방 마일을 뒤덮었던 기름띠는 상당 부분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NYT는 지난 26일 항공 정찰시 멕시코만 해안 지역을 비행하며 관찰한 결과 작은 타르 덩어리나 기름찌꺼기만이 발견됐고 레이더 영상을 통해서도 이들 기름띠가 고온의 해수면 속에도 빠른 속도로 분해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스카이 트루스의 존 에이모스 회장은 약 2주일간 기름이 유출되지 않았다며 "기름띠가 꽤 빠른 속도로 분해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름띠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유정 봉쇄 이후 더이상 기름이 유출돼지 않았고 거대한 멕시코만의 해양이 기름을 자연 분해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름을 먹는 박테리아도 기름 분해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BP와 미 정부가 4000척 이상의 선박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였고 최근 발생한 2차례의 폭풍도 기름띠를 분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환경단체 오셔너 소속 과학자 제프리 쇼트는 유출된 기름의 약 40%가 해수면으로 올라온 이후 증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기름띠가 분해되면 해안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이 그만큼 감소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번 유출과 연계된 많은 문제점과 과학적 불확실성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대량의 기름이 해수면 밑으로 용해된 이후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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