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주주총회 "우리금융 투자건 철회되지 않을 것"
지난 26일 주주배정.공모 증자를 마친 한미은행의 노광길 이사장은 "우리금융의 투자 허가 신청에 대한 결과는 8~9월 사이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허가가 나지 않더라도 제2 제3의 대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노 이사장은 28일 오전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미 인수의 주체는 우리은행이나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아닌 우리금융그룹"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도 "한미 인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30일 (우리금융의 민영화 방식에 대한) 한국 금융감독 당국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나 어떤 결정이 나건 한미에 대한 투자건은 철회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경영진과 이사진에 대한 주주들의 질타가 많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발행 주식의 92%가 표결에 참가했을 정도로 주주들의 관심은 높았다. 또한 우리금융그룹 관계자 3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한미의 28년 역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1년이었지만 주주들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심기일전해 좋은 실적으로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7명 이사진 재신임 ▷주식 발행 한도수를 2억주에서 5억주로 확대 ▷우리금융에 최대 2억주의 신주 매각 ▷KPMG의 외부회계감사법인 선정 등 4개 안건 모두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됐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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