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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때문에 불임된다? 종이코팅 사용물질, 생식 이상·암 유발

"혹시 영수증 때문에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닐까?" 불임으로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앞으로 이런 의심을 한번쯤 품어볼지도 모르겠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화학적으로 구조가 매우 유사한 인공물질인 BPA가 영수증에서 다량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수증 종이의 코팅 등에 사용되는 BPA를 일부 학자들은 생식 이상을 초래하고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의 환경단체인 '인바이러먼탈 워킹 그룹'은 최근 슈퍼마켓 주유소 등에서 수집한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그 가운데 약 40%에서 BP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영수증에서는 음식 캔에서 검출되는 것보다 무려 1000배나 많은 양이 나왔다고 말했다. BPA는 캔의 내부를 가볍게 코팅하는데 흔히 이용된다.

연방 의회 등에서 BPA 규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사 결과는 그간 의문시됐던 BPA의 출처를 밝히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질병관리예방센터 등에 따르면 소변에서 BPA가 검출되는 미국인의 비율이 93%에 이르렀지만이 물질이 인체에 유입되는 경로는 그간 제대로 파악되지 못한 실정이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인바이러먼탈 워킹 그룹의 소냐 런더는 "영수증이 인체에 침투하는 BPA의 주요 소스일지도 모른다"며 "영수증은 지갑 등에 오래 보관하는 탓에 영수증 가운데 BPA 성분이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프웨이(Safeway)의 영수증은 특히 BPA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환경보호청(EPA)등이 제시한 기준치의 12배 가량이나 되는 BPA가 검출된 것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접한 세이프웨이 측은 즉각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세이프웨이의 브라이언 다울링 대변인은 "영수증 종이를 공급하는 회사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조만간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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