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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봉사·나눔, 마땅한 도리”

예일장로교회, 롱아일랜드에 건물 마련해 이전 후 본격화

뉴욕예일장로교회가 갓난아기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커뮤니티 섬기기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베이사이드 유대인 회당을 빌려 쓰며 꾸준히 성장하던 예일장로교회가 2005년 롱아일랜드 힉스빌에 자체 교회 건물을 구입하자마자 지역사회 봉사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 것.

현재 유아를 위한 ‘마미 앤 미’, 초등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예일크리스천아카데미’, 토요한글학교, 어르신을 위한 ‘실버클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여름학교도 문을 열었다.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으로 교회 문을 활짝 열고 예배는 물론 교제가 제자리를 잡아가자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전 당시 30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가 지금은 700명을 넘어서 롱아일랜드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교회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예일교회의 꿈 중 하나는 100곳의 선교지를 돕는 것이다. 벌써 3명의 교회 지원 선교사 파송을 비롯해 세계 각지 56곳을 후원하고 있다.

열린교회=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마미 앤 미. 2~4세 유아와 부모가 함께 하는 이 클래스는 엄마와 함께 율동하기, 책 읽어주기, 악기 등을 배우는 음악시간 등으로 꾸며졌다.

이 클래스에는 교인은 물론 성당을 다니는 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 등도 참석하고 있어 교회 문턱 낮추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담임 김종훈 목사의 부인 조유경씨가 이끌고 있다.

그는 뉴욕신학대학(NYTS)에서 기독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교육전문가다. 요즘에는 제법 많은 교회들이 마미 앤 미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버클럽은 60세 이상 노인을 위한 경로학교와 비슷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 노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다. 영어교육, 전문가가 이끄는 건강교실, 참가자들끼리 조를 이뤄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등으로 꾸며졌다. 또한 이발 서비스를 하고 정기적으로 소풍도 간다.

목요일 밤에는 예일크리스천아카데미가 열린다. 초등학생들에게 맞춤식 학과공부를 제공한다. 영어, 수학, 과학 등을 가르친다. 이 수업은 이 교회 교인 중 공립학교 교사들이 직접 나선다.

Pre K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토요학교는 한국역사와 문화, 한국어와 한국 동요를 배우고 태권도, 연극 등 특별활동으로 꾸며졌다. 이 또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김종훈 목사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교회의 마땅한 도리”라며 “교회 건물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뜻도 있다”고 말했다.

함께 하는 선교=예일교회가 펼치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단기선교’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회 단기선교팀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뉴멕시코주에 있는 인디언보호구역에 있는 원주민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돌아왔다. 내달에는 도미니카로 선교를 떠난다.

이 교회 선교팀의 구성원을 보면 다른 교회와 조금 차이가 난다. 대부분 청소년과 교역자들로 꾸며지는 단기선교팀과는 달리 예일교회 선교팀은 2대1 정도로 학부모가 참여한다.

뉴멕시코주 선교에 두 아들과 함께 다녀온 김영모 집사는 “처음 가는 선교라 고되고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큰 은혜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주님께서 주신 소명이자 명령인 선교에 대한 1세의 헌신을 2세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말씀과 교제 그리고 선교를 통한 이뤄진 믿음의 공동체가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교회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KPCA) 뉴욕노회가 펼치는 볼리비아, 니카라과교에 연합해 선교를 펼치고 있다. 교회는 해마다 여는 여름 수양회를 자녀와 함께 참석하는 행사로 열고 있다.

‘예수님 제일’ 교회=예일교회는 ‘예수님 제일 교회’를 기치로 내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한 6대 목표가 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영감 있는 예배를 꼽고 있다. 두 번째가 교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그 은혜로 서로 교제를 이뤄 나간다는 것이다. 이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을 세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하나님은 교회를 계속 축복해 주신 것이 우리 교회의 지난 역사였다”면서 “예수님 제일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여섯 가지 실천원칙을 붙잡고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네 번째가 일꾼 양성이다. 이 교회에 처음 등록하면 6주 동안 훈련을 받는다. 이어 일대일 양육훈련, 영적성장 위한 제자훈련, 성경일독학교 등으로 훈련이 계속된다. 다섯 번째가 각 가정의 치료, 마지막으로 능력 있는 기도생활을 삼고 있다.

이처럼 훈련된 성도들이 교회 각 부서에서 헌신하고 선교도 열심히 감당하자 교회가 자연스럽게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예일장로교회는 2005년 루터란처치를 280만달러에 매입하고 이전했다. 2.53에이커의 넓은 대지에 350석 규모의 예배당과 14개 교실을 갖춘 교육관 등으로 꾸며졌다. 최근에는 200만달러를 들여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또한 교회가 꾸준히 성장하자 교육관 증축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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