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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양반다리 자세, 팔자걸음·일자허리 유발

윤제필/자생한방병원 풀러턴 분원 대표원장

좌식 생활과 온돌 문화가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양반다리 자세를 많이 취한다. 명절에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고스톱을 치거나 밥을 먹는 모습 대학생들이 MT에서 원을 만들고 둘러 앉아 있는 모습 등 양반다리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양반자세'는 그 이름에 걸맞게 위엄을 나타낸다고들 하지만 그 폼을 유지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문제는 적지 않다.

먼저 양반다리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엉덩이의 뻐근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양반다리 자세를 유지하려면 먼저 고관절(엉덩이 관절)이 굴곡 외전(몸의 중심선이나 정중앙쪽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이동운동) 외회전(관절의 회전축을 중심으로 바깥으로 회전시키는 것)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고관절은 굴곡과 약간의 외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반다리 자세를 취하게 되면 여기에 외회전되는 자세까지 추가돼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양측다리가 외측으로 벌어지면 골반과 고관절은 압박을 많이 받게 된다.



또한 양측 허벅지 안쪽에 있는 근육인 내전근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허벅지 바깥쪽의 근육들이 뭉치고 긴장하게 된다. 이로 인해 둔부에서 고관절을 외전 외회전시키는 이상근과 둔근에 긴장상태가 유발하게 된다.

양반다리 자세는 허벅지 안쪽 근육과 바깥쪽 근육과의 불균형을 초래해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다리가 벌어지는 'O'자 형태의 자세나 팔자 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상근의 긴장은 다리 뒤쪽으로 저리고 당기게 만드는 '이상근 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하지 저림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여성들 같은 경우 이러한 자세가 고정된다면 미용상의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양반다리가 생활화된 사람의 경우 골반이 뒤로 빠지면서 요추의 굴곡은 사라져 일자허리가 유발될 수 있다. 일자허리는 주변 허리 근육과 인대에 더욱 큰 긴장을 발생하게 해 척추에 전체적으로 걸리는 부하를 허리 아래쪽으로 집중되게 한다. 이는 척추뼈에 더욱 큰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요통을 유발한다.

특히 주로 요추 4번과 5번 사이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퇴행을 촉진하게 된다. 그러므로 양반다리로 인해 퇴행이 더 진행하게 되고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나 협착증까지 걱정할 수도 있는 기구한 팔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하기 힘든 양반다리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보다는 번갈아 가면서 무릎을 꿇은 채로 허리를 세워 앉는 것이 좋고 바닥에 앉더라도 되도록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것이 좋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바른 자세로 앉으려고 노력해야 척추나 몸의 균형이 틀어지지 않는다.

가능하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도록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허리를 편하게 기대는 것이 좋다. 틀어진 골반을 교정해 주는 추나 요법과 척추와 척추 주변을 강하고 튼튼하게 해주는 추나약물 요법 또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말고 30분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양반다리로 약해진 척추건강 살리는 스트레칭

◇방법=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팔을 양 옆으로 넓게 벌린다. 오른쪽 다리를 비틀어 왼쪽으로 넘기고 머리는 반대 방향을 바라본다. 10초간 자극하고 3~5회 반복한다.

◇효과= 양반다리로 인해 긴장되어 있던 척추기립근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방법= 다리를 쭉 펴고 앉아서 오른쪽 다리를 세워 왼쪽 다리에 가져다 붙이고 오른쪽 손은 엉덩이 뒤에 둔다.

왼쪽 팔꿈치로 오른쪽 무릎 바깥쪽을 밀면서 상체를 오른쪽으로 천천히 회전시킨다. 반대쪽으로도 실시한다.

◇효과= 이 스트레칭은 엉덩이근육 대둔근 이상근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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