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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맨해튼 김선영 미용실 리사 김 원장…직원들에 경영 가르쳐 창업 지원

파트타임 포함 25명…세심한 교육 명성

맨해튼 32스트릿에 있는 김선영 미용실. 한인타운에 자리를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민족 고객이 80%에 이른다.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19일 한미미용인연합회 세미나에서 후배 미용인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한 리사 김(65) 원장을 24일 미용실에서 따로 만나 못 다한 얘기들을 들어 봤다.

올해로 개업 20주년을 맞은 맨해튼 김선영 미용실의 강점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영 시스템이다. 헤어컷 스타일을 패턴화해 사용하고, 서비스 전 상담을 통해 고객의 스타일을 찾아 준다. 바로 이 점이 타민족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직원 교육에도 각별히 공을 들인다. 김 원장은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옷차림에서부터 뮤지컬 관람 등 문화적 소양을 기르는 일까지 챙긴다”고 말했다.



또 미국 미용업체 관계자들과 만날 때 직원과 함께 가거나 각종 세미나에 참석시켜 최신 유행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선영 미용실의 직원은 파트타임을 포함해 25명. 개업 당시의 5배에 달한다.

그는 ‘뻔뻔함’과 ‘적극성’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기죽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것이다. 개업 초기 위기감을 느낀 김 원장은 미국 미용업계에 손을 내밀었다.

김선영 미용실을 알리기 위해 필요 이상의 제품을 사면서 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교육에 적극 참여하며 업계 정보와 기술을 습득한 후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직원 교육에 활용해 왔다.

김 원장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 미국업체 관계자들과 얘기를 하다가도 막히면 바로 말을 막고 비서를 불러 통역을 시키며 묻고 싶은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다시 한 번 위기감을 느낀 그는 대부분 등한시하는 남자 헤어컷 패턴을 구축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김 원장의 꿈은 세계 패션의 수도인 뉴욕 곳곳에 김선영 미용실 간판을 내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력 7년 이상 직원들도 창업반을 운영하면서 독립을 돕고 있다. 자금 관리 등 경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 준다. 현재 베이사이드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김선영 미용실이 창업반의 결실이다.

김선영 미용실은 김 원장의 큰 언니인 김선영씨가 1957년 한국 명동에서 창업했으며, 현재 청담동에 본점을 두고 세계 50여곳에 직영점과 체인점을 운영 중이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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