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자축구 월드컵도 '4강 신화'
3-1로 멕시코 격파…지소연 6골로 득점 2위
29일 독일과 격돌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멕시코와 8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현영(여주대)과 한 골을 보탠 지소연(한양여대)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2004년 태국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본선에 참가한 대표팀은 처음으로 8강에 오른 뒤 내친김에 4강 신화까지 쓰면서 한국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 꿈도 이어갔다.
한국은 북한을 8강에서 꺾은 개최국 독일과 오는 29일 오전6시(LA시간) 보훔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 지소연은 6호 골로 4강 상대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7골)를 한 골 차로 추격하면서 대회 득점왕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 D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가는가 싶더니 전반 14분 만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지소연이 미드필더 중앙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공을 내주자 이현영이 오른발로 한 번 접어놓고 왼발로 감아 차 멕시코 골대 구석에 꽂았다. 이현영은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골 맛을 봤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8분 지소연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아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아크 정면에서 정혜인이 반칙을 당해 얻은 프리킥을 지소연이 오른발로 가볍게 감아 찼는데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넘어 멕시코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유효 슈팅이 2개(멕시코 1개)였는데 그 둘이 모두 골그물을 출렁였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템포를 조절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22분 이현영이 추가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나래가 패스한 공이 바운드 돼 멕시코 최종 수비의 키를 넘기자 이현영이 공간을 파고들어 페널티지역 내 정면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후반 38분 멕시코 나탈리아 고메스 준코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아 한 골을 내줬지만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4강 가는 길'에 걸림돌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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