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이름 없는 강
강언덕
강이 흐른다
알 수 없는 시작과 종점
때론 거칠게 때론 조용히
세월과 비례하는 깊이
이 세상 어딘가에
가장 날 속속들이 알고
아껴주며 감싸줄 사람
길고 긴 기다림은
강물이 되어 오늘도
이렇게 흐르고 있다
머리엔 갈대꽃
몸뚱이는 로봇이 된
이제야 바라 뵈는 수평선
기다렸던 그 사람
희미한 등대되어
내 영혼 뒷자리에 서있다.
<약력>
▷‘한국시’ 신인상 등단
▷재미 시인협회 회원
▷시집 ‘낮에도 뵈는 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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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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