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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그대의 여권

김미수/시인·웨스트체스터

하얀 공간 하나 없는,
먹물에 묻힌 기차가 지나간다.
접어 올린 하늘 길
옷깃에 매달려 몸을 뉘인다.
떠나지 않아도
날마다 길이 나는 세상
그가 찾지 못한 길목 들이
비단 직물처럼 얽혀서


빼곡히 기다린다.
후두둑,
열손톱이 아려오고
회전담울 딛은 발바닥은
얼마나 질척 거렸을까?
수수꽃다리,
글썽한 향기가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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