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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비밀, 뮤지컬로 본다…'NYT “완벽한 여름 쇼” 극찬

오프브로드웨이 ‘위드 글리'

'도대체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한 구세주가 나타났다.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위드 글리(With Glee).’ 뉴욕타임스가 “완벽한 여름 쇼”라고 평한 이 작품은 문제아 5명이 메인주에 있는 가상 보딩스쿨 ‘웨스트브룩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시작한다.

불꽃놀이로 학교에서 정학을 당한 나다니엘, 도벽 문제가 있는 샘, 게이 성향을 보인다는 이유로 “남학생만 득실거리는 학교”로 보내진 킵, 뉴욕의 명문가문 출신인 스콧, 어렸을 때부터 이 학교에만 줄곧 다닌 클레이.

교사들이나 부모의 눈으로 볼 때는 모범생과 거리가 먼 이 아이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을 때 생기는 일을 따라 이야기는 흘러간다.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아 고민하고, 사람보다는 말 못하는 배를 베스트프렌드로 삼아 외부와 단절하고 살거나 가난한 사람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신분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일삼는 아이들….

문제아들만 모아놓았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한바탕 싸움을 벌여 집단 상담 치료를 받게 된 아이들이 발견한 사실 하나. 13살인 자신들이 이미 여러 번, 여러 곳에서 만났다는 사실이다. 그 여러 곳은 바로 문제아들이 가는 각종 캠프와 학교 같은 곳들.

그리고 자신들도 ‘정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은 합창을 시작한다. 서로 다른 개성 때문에 적대감만 가득했던 주인공들은 이제 ‘비정상’이라는 공통점을 찾은 뒤 진정한 친구가 되기 시작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또 있다. 바로 5명 모두 비정상 부모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나다니엘은 이혼한 엄마와 아빠 집 사이를 오가면서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밤중에 일어나서 내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도 있어.”

클레이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가정 환경을 잊으려고 배에 집착한다. “사람들한테는 시간을 들여봤자 다 변심해. 하지만 배는 내가 들인 시간만큼 멋있어지잖아.”

둘은 화음을 맞춘다. “원한다면, 우리 엄마 아빠 제발 좀 가져가라~."

스콧은 어렸을 때부터 뉴욕의 가장 좋은 가문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소리를 귀에 못에 박히도록 듣고 자랐다. 부모는 스콧의 스콧다움보다는, 가문의 가문다움을 주입시켰다.

기숙사로 걸려온 아빠의 전화. “애야, 네 엄마와 나는 헤어지기로 했단다. 추수감사절은 학교에서 지내는 것이 어떠니? 그리고 잊지 마라. 우리는 뉴욕의 가장 좋은 가문이란다.”

게이 소년 킵은 아들이 동성애자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부모의 의도와 상관없이 웨스트브룩 아카데미에서 오히려 부모의 간섭 없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인정한다. 결국에는 부모가 자신이 누구인지 결정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가난한 가정 환경 출신을 숨기고 거짓말만 일삼던 샘. 샘도 결국 가난한 자신의 상황을 친구들에게 털어놓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에게 진실을 털어놓자 샘도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13살 남자아이 5명이 커가는 성장 드라마 위드 글리. 이들 다섯은 우정을 쌓으면서 나다니엘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위험한 여행을 계획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공연은 8월 4일까지 계속된다.

▶티켓 26.25달러 ▶시어터로(42스트릿, 9~10애브뉴 사이) ▶www.theatrerow.org.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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