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임원진 "억울하다, 뒤집어 썼다" 영사관 모임 가서야 '의원 강연회' 알아
LA평통 주요 임원진들은 이번 '후원금 파문'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당시 강연회와 관련해 총영사관을 갔던 주승돈 총무간사는 "우리는 자세한 사실도 모르고 총영사관에 간 것인데 마치 평통이 국회의원 초청부터 강연회 주최까지 다 주도한 것처럼 됐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총영사관에 가서야 비로소 '국회의원이 와서 강연회가 열리니 평통이 공동주최로 나서달라'는 말을 들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간사는 또 "강연회는 원래 평통 스케줄에도 없었다. 갑자기 생긴거고 총무간사인 나도 일주일 전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조남태 수석부회장은 "우리도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였다. 총영사관에서 우리를 찾는다고 할 때부터 어떤 행사에 지원 좀 하라는 얘기 같았다"고 말했다.
션 이 간사는 "아무래도 김재수 총영사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이 회장님이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상황같았다"며 "하지만 우리가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 쓴다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전했다.
현재 평통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큰 내분에 휩싸여 있다.
한 평통의원은 "이번 강연회는 대부분의 평통위원들도 몰랐다. 완전히 급조된 행사"라며 "평통 내부적으로도 말이 많은 상황이며 김 총영사와 이 회장의 가까운 친분관계를 통해 평통을 이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연회에 참석했던 박준선.박민식.유정현.조문환 의원 사무실측은 20일 "이번 강연회는 LA총영사관 초청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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