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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법안' 위해 단식투쟁…"그저 평범한 시민으로 사는 것이 꿈"

서류미비자 제프 김씨

"영주권이라는 서류 한 장이 없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꿈입니다."

제프 김(26)씨는 21일 샌타모니카에 있는 다이앤 파인슈타인 상원의원 사무실 건물 앞에 집결한 '드림팀'의 유일한 한인 멤버다.

드림팀은 서류미비자 학생 10여명으로 구성된 학생 모임으로 지난 21일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불체자 학생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드림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단식투쟁〈본지 21자 A-3면>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부터 파인슈타인 의원이 드림 법안 통과를 위한 '액션'을 취할 때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 홀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김씨는 지금까지 '불체자'라는 신분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기때문에 운전면허를 딸 수도 없고 정부로부터 학비보조금도 받지 못한다. 물론 합법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다. 드림법안이 통과 되지 못할 경우 김씨는 영원히 이방인으로 남게된다.

"사람들은 우리를 불체자라고 부르며 미국을 떠나라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법으로 이땅에 체류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주권이라는 서류 한 장 없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세금도 내지 않고 정부로부터 공짜 혜택을 받는다고 손가락질을 받지만 세금을 낼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한 기회입니다. 평범한 시민으로 사는 것이 소원입니다."

김씨는 이번 드림법안 통과에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합법적으로 체류신분이 바뀌게 되면 우선 한국을 방문해 가족들과 재회하는 것이 꿈이다.

"이제까지 드림법안 통과를 10년동안 기다려왔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아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 미국땅에는 저와 같은 처지에 처한 한인들이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인커뮤니가 힘을 모은다면 드림 법안이 통과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지지가 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에 희망이 될 것입니다."

글ㆍ사진=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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