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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인근 주민 정신건강 훼손 심각…술·담배 의존도 높아져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 수습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해안 주민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생업의 터전이 붕괴함에 따라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상당수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5대째 어업에 종사해 온 다라 브룩스(여.37)는 "지역 전체가 죽을 것 같은 분위기"라면서 "모든 생활이 바다와 연계돼 있는 데 원유유출 사건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원망했다. 그녀는 "화가 나고 지쳐 있다. 자살도 생각해 봤으나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단념했다"며 더이상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염 정화작업센터의 마이크 브루어 주임은 "자살 운운하는 전화를 매일 받고 있다"면서 "외부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지역에서는 모든 사람이 피해자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만큼 전문 카운슬러 등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루어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주민들이 하루만이라도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원유유출 사건을 잊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BP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주민들을 모아놓고 어떻게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또 주민들이 어떻게 생업에 복귀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안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공중보건국의 레지나 벤저민 국장은 곳곳에서 강연회를 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보건부는 자주 울고 싶고 슬픔과 고통에 술과 담배에 빠지는 등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곳곳에 게시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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