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피서' 수족관·아이스 링크

갑작스레 기승을 부리던 폭염의 기세가 주말 들어 한풀 꺽였다. 반갑긴 하지만 언제 다시 더위가 맹위를 떨칠지 알 수 없는 일. 게다가 방학이라 아이들마저 집에 있다보니, 삼시 세끼를 챙겨야 하는 엄마들의 짜증지수는 날로 치솟는다.

이럴 때는 아이들과 피서라도 떠나는게 상책, 둘러보면 멀지 않은 곳에 적당한 피서지가 널려 있다. 장갑에 외투라도 입어야 할 실내 스케이트장과 시퍼런 심연으로 빠져들 것 같은 수족관이 그곳, 더위를 한방에 날려 줄 그곳으로 가보자.

■ 수족관
◇롱비치 태평양 수족관(Aquarium of the Pacific)

LA 공항과 함께 명실공히 미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롱비치 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수족관은 650여종의 생물 1만 2500여 마리의 보금자리다.

'태평양 수족관'이라는 명칭답게 남가주를 비롯한 태평양 일대의 생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외에 샤크 라군(Shark Lagoon)에는 거대한 가오리와 150여 마리의 상어가 활개를 치는데 그 중 안전한 종류는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다.

▷주소:100 Aquarium Way Long Beach

◇카브리요 해양 박물관(Cabrillo Marine Aquarium)

샌 페드로의 해변에 1935년 개장했으니 70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찾는 나들이 명소다. '터치탱크'에서는 불가사리 말미잘등을 만져볼수 있고 박물관 바로 앞은 가족 물놀이에 좋은 해변이 펼쳐지는데 해변 오른쪽으로는 방파제와 목제 피어가 나란히 펼쳐져 있다. 주말이면 이 피어는 인근의 낚시꾼들로 가득 찬다.

▷주소:3720 Stephen M. White Drive San Pedro

◇샌타모니카 피어 수족관(Santa Monica Pier Aquarium)

샌타모니카 피어 진입로 아래 자리잡은 이곳은 소박한 겉모습과 달리 한해 평균 6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빠뜨릴 수 없는 해양 생태 박물관이다. 환경단체가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 보호 공해로 인한 오염 방지 환경 교육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다.

▷주소:1600 Ocean Front Walk Santa Monica

*TIP 롱비치 수족관을 제외하곤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롱비치수족관이 어른 23.95달러 어린이 12.95달러. 나머지 두곳은 도네이션을 받는데 카브리요 해양박물관은 어른 5달러 어린이 1달러. 샌타모니카 수족관은 어른 5달러 12세 이하 무료.

■ 아이스 링크
◇픽윅 아이스(Pickwick Ice)

실내 아이스링크와 볼링 야외 결혼식 등으로 유명한 버뱅크의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자리잡고 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연중 개장한다. 수토요일은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주소:1001 W Riverside Dr. Burbank

◇도요타 스포츠센터(Toyota Sports Center)

엘세군도에 있는 '도요타 스포츠센터'는 LA 킹스 LA 레이커스 LA 스파크스 등 프로 아이스 하키(NHL) 농구(NBA.WNBA) 팀들의 공식 연습장소로 13만5000 평방 피트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일반 스케이팅은 NHL과 올림픽 사이즈의 두곳에서 즐길 수 있다.

▷주소: 555 N Nash St. El Segundo

◇아이스랜드 아이스스케이팅센터(Iceland Iceskating Center)

밴나이스의 이곳은 아이스스케이팅 말고도 캘리포니아 최초이자 유일한 얼음판 위의 범퍼카로 유명하다. 범퍼카 시간은 토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아이들 생일잔치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소:14318 Calvert St. Van Nuys

*TIP 대개 레슨 시간과 일반 개장시간을 나눠 운영하므로 방문하기 전에 웹사이트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용료는 대개 성인 7~8달러 어린이 6~7달러 스케이트 대여료는 3달러대

백종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