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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돈, 넉달새 1억달러 한인은행 유입

새한·한미은행 증자 결정적 역할
다른 한인 은행들도 기대감 확산

한미은행의 주주배정.공모 증자 과정을 통해 한인 자금시장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의 증자금 1억2000만달러(추정치)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이 한인 자금으로 알려졌고 지난 3월 새한은행 증자에도 한인 투자자들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새한의 증자금은 총 6100만달러였으며 이중 82%인 5000만달러가 한인들의 돈이었다.

4개월여 만에 최소 1억달러 이상이 한인 은행권에 투자된 셈이다. 이러한 자금동원력에 은행권은 물론 주류 투자업체들도 놀라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은행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과거와 같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증자를 진행중인 은행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증자를 추진중인 한 은행의 고위 간부는 "최근 가격이 떨어진 부동산이나 은행 노트를 매입하려고 펀드를 준비한 한인들이 많은데 그 자금의 일부가 은행들에 투자되기도 했다"며 "앞으로 증자를 진행하는 데 긍정적인 분위기가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정확히 10년 전인 2000년 7월 지금은 한미에 인수된 퍼시픽유니온뱅크(PUB)이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주관사였던 투자은행 '샌들러오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시 2250만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순식간에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사회 자금동원력은 규모나 저변이 그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으니 주류 투자업계에서 한인사회를 보는 시선도 바뀔만 하다.

한인 자금시장 규모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들은 한인 경제의 성장으로 재력가들의 수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금융위기 직전의 부동산 버블 시절 적절한 투자로 큰 돈을 번 경우가 많았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법 큰 규모의 한인 투자그룹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산가'의 기준도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백만달러 단위면 자산가 소리를 들었지만 최근엔 부의 단위가 수천만달러대에 달하는 한인들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새한은행의 데니얼 김 전무는 "새한 증자때도 그랬지만 한인 투자자들의 은행 투자는 월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자금시장 규모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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