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세라노 단속현장, 횡단보도 무시 차량 줄줄이 걸렸다
보행자 있어도 마구 달려
1분당 1대꼴로 티켓발부
바로 사이렌 소리와 경고등이 번쩍이며 오토바이 순찰 경관이 미니 차량을 따라 붙었다.
이미 서쪽방면 도로 갓길에는 경찰에 적발된 3~4대의 차량들이 줄줄이 서 있었다.
곧이어 다시 사이렌이 울리며 반대쪽에서 다른 순찰 오토바이가 또 다른 차량을 쫓았다. 출근 시간인 오전 9시10분부터 20분간 적발된 차량 만해도 20여대에 달했다. 경찰은 쉴새 없이 사이렌을 울리며 올림픽길을 왔다 갔다 했다.
단속이 벌어진 3시간 동안 세라노 주변 한.두블럭 갓길에는 경찰에 적발된 차량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LA경찰국(LAPD) 서부교통지부는 21일 오전 8시~오전 11시까지 3시간동안 LA한인타운내 올림픽 불러바드와 세라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안전 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무려 175명의 운전자를 적발해 티켓을 발부했다.
이날 단속을 위해 경관 18명 순찰 오토바이 9대 순찰차 3대 시민 자원봉사자 6명이 투입됐다.
횡단보도에 보행자 보호 규정 준수 여부가 주요 단속 대상이었다.
이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경우 차량들은 보행자가 도로의 절반 이상을 건널때까지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해야 한다.
서부교통지부의 낸시 라우어 서장은 "시민들로부터 올림픽과 세라노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험하다는 민원이 접수돼 이번 단속을 벌이게 됐다"며 "올해 들어 한인타운에서 보행자 보호 규정 위반으로 6명이 사망할 정도로 보행자 무시는 심각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인근 업소에서 근무하는 바이론 카스틸로 씨는 "하루에도 횡단보도를 5~6회 이상 이용하는데 건널 때마다 무섭게 달려와 그냥 지나치는 차량들 때문에 무서웠다"며 경찰의 집중단속을 반겼다.
라우어 서장은 "한인타운에서도 올림픽과 세라노 윌셔와 웨스턴 윌셔와 버몬트가 보행자를 위한 교통법규 위반이 심각한 지역"이라며 "다음달에는 윌셔와 웨스턴길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횡단보도의 보행자를 무시하고 지나다 적발되면 212달러의 벌금과 8시간의 운전자위반학교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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