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테라스 화재 아파트 이번엔 도난 피해까지
주민들에 따르면 뉴욕시 빌딩국의 출입금지 조치로 거주민들이 셸터 등에서 생활하는 사이, 파손된 건물의 내부 수리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의 귀중품과 소지품 등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일부 한인 주민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44호에 사는 문재국씨는 21일 “명품 가방이 없어졌다”며 “아직 모든 물건을 새 집으로 다 옮기지 못해 자세한 파악은 어렵지만 지난 15일쯤 살던 집에 들어와 보니 가방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543호에 사는 이모씨 역시 자전거가 없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씨는 “출입금지가 해제된 후 14일 정도에 집에 가보니 모든 물건이 거실 가운데에 쌓여있었고 비닐 랩이 씌워져 있었다”며 “딸의 자전거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지 레구코는 부인이 수집한 35만 달러 상당의 골동품과 미술품 등을 잃어버렸다.
주민들 대변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로펌 PWA의 수석변호사 허버트 웨이크맨은 20일 “내부수리를 위해 고용된 직원들이 내부 청소 과정에서 발코니에서 버리기 힘든 물건들은 망치로 부순 뒤 버렸다”며 “이러한 주민들의 물건 도난과 파손은 건물주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PWA의 집단소송에는 타민족 6가구와 한인 3~4가구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피해가 큰 5층 이상에 거주했던 일부 한인들은 아직까지 호텔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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