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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목회자 백인 교회 목사 부임…어드밴트 루터란 처치 박민찬 목사

“언어·문화 장벽 있지만 최선 다할 것”

한인 목회자가 백인 목사들의 텃밭인 루터란 교단 최초로 담임 목사가 돼 화제다. 최근까지 노크로스 소재 메시야한미연합루터교회의 한인 담당 목사로 활동해 온 박민찬 <사진> 목사가 주인공이다.

지난 1일부터 조지아주 라그란지 소재 어드밴트(Advant)루터란 처치의 담임 목사가 된 그는 “어렵고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으로 이 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인근에 기아차 공장이 인접해 한인 목회자가 필요하다는 교단 요청에 따라 교회를 방문했다. 이미 지난 5월 청빙 제의가 들어왔지만 처음엔 거절했다고 말했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돼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두번째로 요청을 받고는 또 거절하면 교만인 것 같아서 수락했습니다. 이후 자발적인 교인들의 투표에 의해 담임 목사가 됐죠.”

루터란 교단의 특성상 박 목사의 이번 담임목사 임직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교단은 전세계 7000만명의 교인들을 보유한 메이저 교단이지만, 한인들에겐 생소하다. 타 교단과 달리 목회자들 대다수가 백인이기 때문에 한인이 담임 목사가 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 박 목사는 “유색인종으로 이민 1세 목회자가 백인교회 담임이 된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총신대학교에서 수학한 박민찬 목사는 지난 1990년에 도미, 필라델피아 소재 루터란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 석사과정 마쳤다. 그는 루터신학교에서 141년만에 배출된 첫 한국 학생이었다.

이후 교단측 요청으로 뉴욕 플러싱 소재 ‘메시야 루터란 교회’에서 활동한 그는 2001년까지 영어강좌, 시민권강좌 등을 통해 다민족 목회를 시도했다.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무료 영어강좌로 잘 알려진 메시야한미연합루터교회에서 한인 목회를 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새로 부임한 어드밴트 루터란 처치는 제적인원 150명, 출석 70여명의 중소 교회다. 교인 100%가 백인이다.

그는 이민 1세대라 언어가 완벽하지 않다며 “백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목회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백인 교인들을 이해하는 목회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다민족 목회는 2년후에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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