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림 독립운동가 유가족에 건국훈장
미주한인 백만장자 1호
임정 비행학교 등 지원
LA총영사관은 20일 고 김종림 지사의 유가족을 초청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을 수여했다.
김종림 지사는 '백미대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쌀농사로 막대한 부를 쌓은 뒤 재산 대부분을 독립운동에 쏟아부은 인물이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을 위해 1920년 북가주 윌로우스 일원에 비행학교를 설치하고 조종사를 양성했을 때 재정지원을 도맡으며 학교를 이끌었다.
또 도산 안창호와 1913년 흥사단을 창설할 때는 함경도 대표였고 이승만 대통령과 대동고아원 건립 주도 공립신보와 신한민보의 인쇄인 등 굵직굵직한 활동으로 미주 한인 이민사에 독보적 위치에 있는 독립운동가다.
이날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 지사의 장녀 코라 오(91)씨를 대신해 훈장을 받은 손자 스티븐 김(55) 외손녀 스테파니 번(56)씨는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할아버지가 어떤 인물이었는 지를 배웠다"면서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활동을 인정해 준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측은 "한국 정부에서 지난 2005년 김 지사를 독립운동가로 인정하고 훈장을 추서했지만 그동안 유가족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훈장이 수여되는 데 5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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