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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에서 그런 모임을 왜?"

'한나라당 의원 강연회 후원금' 파문 확산
"두시간 행사에 2만달러 필요하나" 비난 쇄도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 경비 명목으로 일부 단체장들이 LA총영사관에 모여 2만여 달러의 후원금을 모으기로 한데 대해 한인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난의 골자는 ▷두시간 강연회 경비에 왜 2만 달러나 필요하나 ▷행사 후원금 모금 논의를 왜 공관인 LA총영사관에서 했는가 등이다.

2만 달러 경비와 관련 강연회를 주최한 LA평통측은 "스폰서로 들어오는 돈은 숙박비.강연회 대관료.식비 등 전액 행사 비용으로 쓰여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결과 강연회가 열린 JJ호텔측은 강연회 대관료를 받지 않았다. 또 강연회 식비는 참석자들이 20달러씩 내고 참석했기 때문에 따로 경비가 나갈 필요가 없었다.

결국 4명의 의원이 3박4일을 머무는 경비가 2만 달러가 된다는 논리다.

평통 말대로 스폰서 전액을 경비로 썼다면 '초호화판 외유'가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으로 나눠줄 돈이 아니었나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총영사관 모임'과 관련해서는 모일 장소가 없어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모였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단체장들은 식당과 호텔 등에서 자주 모여왔다. 특히 당일 모임에는 10명이 안되는 단체장이 모였는데 그 인원이 들어갈 공간은 타운에 많다.

총영사관의 입장은 애매모호하다. 단체장들 몇 명이 모일 자리가 없다고 대한민국 정부의 공관을 빌려준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그것도 업무시간인 오후 3시다.

만일 총영사관이 주관하는 회의라면 모임이 가능하지만 총영사도 없는 자리 또 총영사도 '사전에 몰랐다'고 하는 자리를 단체장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이 당일 '후원금 모금' 모임을 주도하거나 지지 또는 협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 후원요청서에 발신인이 없는 것도 무언가 '구린'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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