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넘게 렌트비 다툼…한인업주 총격 사건
19일 할리우드 지역서 발생한 의류판매업주 박승철(50)씨의 건물주 살해-자살 사건〈본지 7월20일 A-1면>은 1년여에 걸친 렌트비 조정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또 박 씨에 의해 피살된 유대인 건물주의 신원은 마크 더글라스 배이어(50)씨로 밝혀졌으며 사건 당시 박 씨는 머리에 한발 배이어 씨는 최소 2발 이상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LAPD할리우드 경찰서의 로버트 바인더 루테넌트는 20일 "박씨가 자신의 9mm 권총으로 건물주인 마크씨에게 수발의 총격을 가한 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며 "박씨의 총은 정식 등록된 총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박씨의 가족 및 지인들에 따르면 박 씨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을 체납없이 꾸준히 렌트비를 납부하며 1년여 전부터 건물주에게 렌트비 조정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건물주가 이를 거부했고 사건 당일에는 지난 1일 납부했어야 할 1만3000달러의 렌트비를 놓고 건물주와 박 씨간의 말다툼이 벌어지면서 박 씨가 결국 살해-자살의 길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인들의 설명이다.
한 지인은 “10년 동안 함께 한 건물주와 세입자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때 렌트비 인하도 해줄법 했지만 이 건물주는 그런 배려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을 처음 목격한 박 씨의 친구가 무상으로 사용했던 가게 안 사무실을 건물주는 서브리즈로 오인, 박 씨가 렌트비를 따로 받는 것으로 여겼다”며 “결국 그는 1년 전 사무실을 비웠다”고 덧붙였다.
박상우.구혜영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