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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경씨 보스턴심포니와 협연…31일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벌, ‘마지막 4곡’ 노래

내달 7일 부지휘자 성시연씨 고별 공연

한여름 미국의 오케스트라들은 홈(home) 공연홀 밖에서 음악팬들을 만난다. 뉴욕필하모닉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뉴욕시 무료 공원 연주회 ‘콘서트 인더 파크’를 펼쳤다.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BSO)는 보스턴 외곽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레녹스의 숲 탱글우드에서 여름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2일 시작, 9월 5일 재즈축제까지 계속되는 2010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벌엔 상임지휘자 제임스 리바인이 척추수술으로 지휘봉을 잡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반가운 한인 음악가들을 볼 수 있다. 올 축제엔 소프라노 홍혜경씨와 BSO 부지휘자 성시연씨가 탱글우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홍혜경과 스트라우스=소프라노 홍혜경씨는 오는 31일 오후 8시30분 쿠세비츠키 뮤직 셰드에서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마지막 4곡(Four Last Songs)’를 노래한다.



지휘자 제임스 리바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었던 홍씨는 이날 스페인 출신 주안조 메나가 지휘하는 BSO와 협연한다.

홍씨가 부를 ‘마지막 4곡’은 스트라우스가 84세였던 1948년에 작곡한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를 위한 가곡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 ‘봄(Fruhling)’‘9월(September)’‘잠자러 갈래(Beim Schlafengehen)’와 조세프 아이렌도르프의 시 ‘해질녘에(Im Abendrot)’로 구성된 곡으로 제시 노만, 르네 플레밍, 데보라 보이트 등이 녹음한 바 있다.

2008년 7월 남편 한석종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공연을 자제해왔던 홍씨는 지난 4월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로 복귀했다. 홍씨는 지난 8일 한국 고양에서 리사이틀을 연 후 테너 김우경씨와 23일까지 대전, 서울 예술의 전당, 울산, 대구 등지에서 듀엣 콘서트를 열고 있다.

빌바오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지낸 지휘자 메나는 현재 이탈리아 제노아의 테아트로 카를로 펠리체와 노르웨이의 베르겐 필하모닉의 객원지휘자다. 2011-12 시즌엔 BBC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됐다.

BSO는 이날 베르크 작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개의 소품’으로 시작해 홍씨의 스트라우스 가곡, 그리고 말러의 ‘심포니 제4번’를 선사할 예정이다. $18∼89.

성시연과 힐러리 한=2007년부터 BSO 부지휘자로 활동해온 성시연씨가 8월 7일 오후 8시30분 쿠세비츠키 뮤직 셰드에서 고별 공연을 한다.

성씨는 2006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BSO의 음악감독이자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음악감독도 겸하고 있는 제임스 리바인의 콜을 받았다. 2007-08 시즌부터 부지휘자로 활동해온 성씨는 이 연주를 끝으로 보스턴 생활을 마감한다.

2007년 성씨는 독일 뱀베르크에서 열린 제2회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해 다시 주목을 끌었다. LA필하모닉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2004년 제1회 말러 콩쿠르의 우승자다.

부산에서 태어나 네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성씨는 열세살 때 독주회를 열었다. 서울예고 졸업 후 스위스의 취리히음악원을 거쳐 베를린국립예술대에서 수학했다.

2002년 베를린에서 ‘마술피리’를 지휘하며 데뷔한 성씨는 1885년 창단된 BSO 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선임됐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직도 겸임 중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 중 서곡으로 시작해 코플랜드의 ‘고요한 도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스트라빈스키의 ‘불새(1919) 중 모음곡’으로 꾸며진다.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는 힐러리 한이 초대됐다.

성(Hahn) 때문에 한인으로 종종 오해되는 미국인 힐러리 한은 그래미상을 두차례 수상했으며, 2008년 그라마폰 ‘올해의 아티스트’상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18∼89. www.bso.org.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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