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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본 LA 카운티 경제전망보고서, 문닫는 소매업소 서서히 줄어든다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 같지않을 것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 Coun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가 21일 발표한 2010-2011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경제는 무역 영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의류 및 의료분야의 회복속도는 다소 늦을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관광 = 국제무역 분야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A와 롱비치 2개 항구 모두 새 터미널 공사를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수출입 증가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관광산업도 살아나고 있다. 주요 놀이공원에 새로운 흥미거리들이 추가됐고 다운타운 LA컨벤션 센터 호텔도 각종 비즈니스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영화산업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TV제작 부문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영화제작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 주택시장은 이제 바닥에 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LAEDC의 분석이다. 문제는 다시 회복되는데 얼마나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난 상반기까지는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중간주택 가격도 상승하고 매매도 다소 늘었으나 하반기에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2011년 중반까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LAEDC의 전망이다. 우선 고용이 늘어야 하고 건설업체와 은행 소비자들이 모두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피스 빌딩 부문은 문을 닫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회사들이 증가하면서 공실률도 높아졌다. 따라서 오피스 빌딩 부문은 조금 더 하락하거나 거의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현재 LA카운티 사무실 평균 공실율은 16.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1.8%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올 1분기와는 차이가 없다. 따라서 실업률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입주자 마켓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용 부동산은 2009년은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들어 수출이 급증하면서 사정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공실율은 3.3%로 1년전의 3.1%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1분기의 3.4%보다는 0.1%P 하락했다. 이 수치는 산업용 부동산 공실율로는 아직 전국 최저 수준이다.

◇소매업 = 최근 문을 닫는 소매업소 수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가까스로 버티는 업소들이 많다. 여기에 가격에 민감해 있는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할인폭이 큰 판매를 하고 있어 마진폭이 줄어들고 있다. LA 도심지역의 소매상가 공실률은 지난 2007년 2.8%를 기록한 이후 올해는 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매상가의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러운 것은 악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닥이 가깝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밖에 의류제조업은 소비자들의 지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격에 민감한 알뜰구매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매점에서도 소비자들의 이같은 경향에 맞추고 있어 주문에 소극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LADEC의 분석이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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