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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e-북 판매량 종이책 넘었다…2분기 40% 이상 많아

킨들 가격인하 힘입어

아마존의 전자책(e-book) 판매가 처음으로 종이책(hardcover)을 넘어섰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amazon.com)은 지난 2분기동안 전자책 판매가 일반 종이책보다 40%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4~6월 3개월 동안 아마존에서는 종이책 100권이 팔릴 때마다 전자책은 143권이 다운로드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킨들(Kindle)' 등 전자책 단말기용 컨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종이책을 판매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전자책은 판매한 지 불과 33개월 만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자책 판매 급증에는 아마존 전자책 리더기 킨들의 가격 인하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경쟁 관계인 반스&노블이 e북 리더기인 '누크(Nook)' 가격을 259달러에서 199달러로 내리고 새 기종을 150달러에 공개하자 지난 6월 킨들 가격을 259달러에서 189달러로 낮췄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후 킨들 판매는 3배 급증했다. 킨들 판매 증가와 함께 전자책 판매도 종이책 100권당 180권으로 늘었다.

가격 차이도 전자책 판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마존은 종이책은 수백만권 킨들용 전자책 컨텐츠는 63만개를 판매한다. 하지만 종이책 가격이 평균 25달러인데 반해 전자책 중 80%의 가격은 9.99달러 또는 그 이하다.

한편 아마존의 전자책 판매 발표에 언론 및 출판업계는 '전자책이 새로운 출판 시대를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가격 파괴 경쟁이 벌어지면서 전자책 시대로의 진입이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전자책 판매 규모는 1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10억달러 규모였다. 전자책 단말기 시장도 지난해 310만대에서 올해 660만대로 두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출판업계는 10년 내에 종이책 판매량이 전체 책 판매량의 2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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