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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OC, 애리조나 이민법 찬반 논쟁 중심지로

두달새 7개 도시 관련 결의안 회부
샌타애나, 규탄 나선 유일한 도시

오렌지카운티가 남가주의 애리조나 이민단속법 관련 찬반논쟁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카운티에선 5월 초 이후 두 달여 남짓한 기간 동안 7개의 도시들이 잇따라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 관련 결의안을 시의회에 회부했다. LA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등 여타 남가주 카운티 도시들도 이민단속법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오렌지카운티 도시들만큼 잦은 횟수는 아니다.

7개 도시들 가운데 결의안이 채택된 곳은 6곳이다.

〈표 참조>



사이프리스 시의회는 결의안이 상정된 도시들 가운데 유일하게 투표 회부 자체를 거부했다.

필 루에벤 시의원은 지난 달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애리조나 이민단속법 지지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동료 시의원들의 표결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지난 12일 세번째 결의안 상정에 나섰으나 동료 시의원들은 이번엔 아예 토론 자체를 거부 결의안을 폐기 처분했다.

결의안 채택 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했지만 부결된 도시로는 빌라파크가 유일하다.

사이프리스를 제외한 6개 도시들 중 이민단속법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상정 채택된 곳은 샌타애나 뿐이다. 샌타애나는 카운티에서 최초로 이민단속법 관련 결의안을 상정한 곳이자 현재까지 이민단속법 규탄에 나선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코스타메사 요바린다 오렌지 랜초샌타마가리타 등 나머지 4개 도시들은 모두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을 지지하는 편에 섰다.

특히 코스타메사와 오렌지시는 단순한 이민단속법 지지를 뛰어 넘어 '법이 지배하는 도시' 결의안을 채택 불법체류자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처럼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을 지지하는 도시들이 증가하는 것은 공화당세가 강한 오렌지카운티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단속법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도시 가운데 민주당세가 우세한 샌타애나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모두 공화당 소속 유권자 수가 더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운티내 소수계 커뮤니티에선 이민단속법 관련 결의안을 둘러싼 논란이 심화될 경우 자칫 반이민정서로 비화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관측된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40대 김응호씨는 "주유소에서 마주친 백인이 '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삿대질을 하더라"며 "불법체류자 관련 이슈가 부각되다 보면 반이민정서가 강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애리조나주의 문제가 오렌지카운티에서 자꾸 이슈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웨스트민스터시는 지난 14일 이민단속법 지지 결의안 채택을 요구하는 주민 본 벡트의 편지를 공개 논의한 뒤 이를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대신 이민단속법 관련 결의안 채택 여부는 오바마 행정부의 애리조나주에 대한 소송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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