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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에 인공섬 건설…"BP차단돔만으로 원유 제거 어려워"

습지로 둘러싸여 실제 효과는 미지수

루이지애나주가 BP의 원유 유출 사고 오염를 막고자 바다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한 것으로 밝혔졌다.

육지에서 15마일 떨어진 곳에 활 모양으로 고속도로 너비의 인공섬을 만들어 원유가 해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원유 피해를 막는 동시에 해안 침식을 늦추고자 루이지애나주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계획으로 루이지애나주는 애초 연방정부에 128마일에 이르는 방어막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이 중 45마일만 건설하도록 허가했으며 BP가 사업비 3억600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놓고 루이지애나주와 연방정부가 대립하고 있으며 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진행 중이다.

루이지애나주 공무원들은 "원유가 습지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 가장 믿을만한 방법은 모래주머니나 모래 더미 돌 등으로 바다에 벽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닷속까지 완벽하게 차단되는 장벽을 만들어야만 바지선 등을 이용했을 때와 달리 폭풍에도 원유가 해안으로 흘러오지 않게 된다는 주장이다.

루이지애나주는 "이미 걷어내거나 태우기에는 너무 많은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왔기 때문에 BP의 차단돔이 제대로 설치됐다고 하더라도 이 사업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발사고가 난 유정에서 가장 가까운 루이지애나주 해안은 늪과 연못으로 둘러싸인 습지로 이뤄져 있어 모래 해안인 미시시피나 앨라배마 플로리다주보다 기름 제거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루이지애나주는 원유 오염을 막고자 습지와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입구 14곳을 이미 막았지만 많은 과학자나 환경운동가들은 인공섬 계획이 돈만 많이 들지 효과는 크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멕시코만 복원 네트워크의 애런 바인스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효과는 불투명하다"면서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악영향이 클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정부 공무원도 "45마일 건설 사업도 10월 말까지 끝나긴 힘들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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