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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갑상선암 (1), 침 두번만 맞아도 혹 물렁거려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14세 소년이 2010년 3월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받고 4월에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저한테 침을 10번 맞고 나서 상태가 좋아져 수술을 취소했습니다. 제가 암을 고친 것인가요? 희한한 일입니다. 여름방학까지도 못 기다리고 수술을 하자던 의사는 환자 상태를 살피고 수술을 취소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한의대 학생 중에 치과의사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15년 동안 목에 직경 2cm 크기의 혹이 있는 50대 여성인데 저한테 침을 2번 맞고 혹이 사라졌다고 해서 저도 놀랐습니다. 직경 2cm가 되는 혹이 침 2대에 말끔하게 사라진다면 혹시 암환자에게도 그 처방을 쓰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치과의사 학생이 친구한테 자기 혹이 없어진 이야기를 하니 친구는 자기 아들도 갑상선에 혹이 있으니 저를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했답니다. 치과의사 학생은 그 말을 듣고 제게 전화해서 갑상선혹도 고치냐고 물어본 것이 지난 3월 9일이었습니다.

저는 그 치과의사 학생에게 달걀만한 갑상선 혹도 없애본 적이 있으니 친구 아들을 한 번 진찰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갑상선 혹 환자를 학교에서 본 것은 3월 10일이었습니다. 눈으로 보아도 목에 혹이 보였습니다. 일 년 전에 1cm인 것이 1.8cm로 커져 조직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저를 만나고 나서 양방에 가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치료해 보자고 하고 찾아오라고 하였습니다.

3월 11일에 한의원에 찾아왔는데 어제 조직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는 것이며 4월 말에 수술날짜를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맥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암으로 판정받았고 수술날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환자는 이제 14살인데 암이 혹시 전이될까 여름방학까지도 기다리지 못하고 최대한 빨리 수술받아야 하는데 4월 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환자와 부모에게 제안했습니다. 어차피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니 침 치료를 해보고 혹시 좋아지면 수술을 재고해 보고 좋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수술받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환자와 부모도 동의하여 침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일 주일에 3번씩 3주 동안 총10번 침치료를 하였습니다.

3월 11일과 13일 두 번 침을 맞고 15일에 와서 환자는 혹이 조금 물렁거린다고 했습니다. 이후 4번 더 침을 맞고 나서 환자는 처음으로 침을 삼켜도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학생이 양방에 간 이유 중의 하나가 침을 삼킬 때 목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때문이었는데 총 6번 침을 맞고 나서 그 증상이 없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환자 목을 자세히 보니 겉으로도 보였던 혹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보이는지 환자 부모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들도 전에 보였던 혹이 보이지 않는다고 시인했습니다.

이후 침을 4번 더 놓아 총 10번을 채웠습니다. 그 날이 4월 1일이었습니다. 이제 수술까지 4주남았습니다. 그런데 환자와 부모는 수술날짜를 2달로 늦추었습니다. 목의 혹이 겉에서 보이지 않고 만져보아도 작아졌고 말랑거리는 변화를 놓고 고심 끝에 그렇게 결정한 모양이었습니다.

▷문의 (714) 638-5900 (714) 3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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