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11월 선거 '한인 정치인' 출마 예상 도시-2] 풀러턴
롤랜드 지 후보 등 9명 치열한 선거전 예고
1만 3천명 한인표 큰 힘…박 커미셔너 출마 고민중
돈 뱅크헤드 시장과 팸 켈러 시의원이 임기를 마침에 따라 4년 임기의 두 의석과 결선투표 전 OC 4지구 수퍼바이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션 넬슨 전 시의원의 2년 임기 의석이 새 주인을 찾게 된다.
뱅크헤드 시장은 재선 도전에 나선다. 반면 켈러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12일 후보자 등록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15일 현재 등록서류를 가져간 예비 후보는 더글래스 채피와 뱅크헤드 시장 애런 그레그 팻 매킨리 존 노스키 브루스 위태커 맥스 젠틀렌 베리 레빈슨 롤랜드 지(한국명 헌영)씨 등 총 9명에 달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예비후보들 가운데엔 뱅크헤드 시장이 유일한 시의원이며 채피 후보가 2006년 선거에 나와 낙선했을 뿐 나머지 7명은 시의원에 첫 도전하는 인물들이다.
풀러턴의 후보등록은 타 도시와 달리 극심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4년 임기와 2년 임기 의석 중 어느 자리에 도전하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풀러턴시 개발계획자문위원회 커미셔너인 지씨는 "당선 가능성 보다는 당선 후 마음에 맞는 후보와 함께 일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므로 좋은 후보와 팀을 이루고 싶다"며 "팀을 이룰 후보와 상의한 뒤 4년 또는 2년 임기 의석에 도전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후보가 혼전을 벌이는 것은 전통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현직 의원과 지지기반이 탄탄한 후보에게 유리하게 마련이다.
풀러턴에 약 1만3000명의 한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은 한인 후보가 출마할 경우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넬슨 전 의원은 수퍼바이저 선거 출마 당시부터 "내 후임은 지 커미셔너"라고 할 정도로 공공연히 지씨를 밀고 있다.
풀러턴을 기반으로 한 크리스 노비 가주 하원의원(72지구.공화)도 지 커미셔너를 지지하고 있다. 풀러턴이 공화당세가 우세한 지역임을 감안할 때 공화당 소속인 지 커미셔너가 한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다면 시의회 입성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현지 인사들의 관측이다.
지 커미셔너는 올해 초 출마를 공언하고 한인들을 상대로 한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펴는 등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지 커미셔너 외 한인 중엔 시 교통안전위원회 제이 박 커미셔너가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박 커미셔너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고민 중"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출마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성향, 유권자 수 공화당 우세…민주 지지 젊은층 변수
2010년 현재 풀러턴 인구는 13만8000명이다.
7월9일 현재 등록 유권자 수는 6만9407명이며 공화당 유권자 수는 2만9252명(42.1%)이다.
민주당 소속 유권자는 2만3166명(33.4%)으로 집계된다.
유권자 수 비교로는 공화당세가 우세하지만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캘스테이트 풀러턴의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타 도시에 비해 인구증가 속도가 빠르며 위티어와 사우스 LA와 인접해 있어 라티노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한인 유권자 수는 올해 4월 현재 3663명으로 전체의 약 5.3%를 차지한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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