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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비자 받기 위해 투자했는데… ” 60대 한인 거액 떼일 위기

“한스카에 18만 달러 투자 반환 요구했으나 못 받아 최근에는 업주 자취 감춰”

한인 업소에 거액의 지분투자를 했던 60대 한인이 투자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존스크릭에 거주하는 이기호(62)씨는 13일 자동차 판매업소 ‘한스카’에 18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회사가 형편없어 투자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돌려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한스카를 운영중인 정한성 씨가 회사에 투자하면 E2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해 지분의 51%(31만 달러)를 매입키로 하고 지난 3월에 18만 달러를 건냈다”며 “하지만 회사는 수익은 커녕 빚만 잔뜩안고 있는 ‘깡통회사’나 다름없어 항의했더니 지난 4월 정씨가 투자금을 반환키로 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어 “정 씨가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이 씨의 E2비자 건을 담당했던 한인 변호사는 “정 씨가 당시 회사의 규모가 60만 달러라고 주장했고, 이곳에 투자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해 투자금을 건냈다는 이씨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라며 “정 씨가 지난해 이익을 낸 세금보고서를 들고 와 보여 주었고, 이 씨가 정 씨를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정 씨와 친분관계를 믿고 투자했지만 이같은 낭패를 봤다. 그는 현재 정 씨와 한스카 사업등록자인 정 씨의 부인 이지숙 씨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다.이에 앞서 한스카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한 한인들도 줄줄이 피해를 보고 있다.

정한성 씨는 한인에게 매입한 중고차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구입자가 지불한 체크를 받아 중고차 판매자에게 차값을 지불하지 않았다. 때문에 판매자는 수중에 차가 없음에도 매달 자동차 융자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고, 구입자 역시 자신의 명의로 자동차를 등록할 수 없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역시 정씨의 갑작스런 증발로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정씨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계속 두절된 상태다.

한편 정씨에게 현대차를 공급했던 짐 엘리스 현대 딜러십 역시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정씨에게 현금을 주고 현대자동차를 구입했다가 임시번호판만 받고 타이틀을 받지 못한 한인들은 3월 기자회견을 열고 짐 엘리스에 이 사실을 강하게 항의했고, 당시 짐 엘리스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술서를 접수받은 후 차량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건내며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이 딜러십의 웨슬리 엘리스 짐 엘리스 제너럴 매니저는 “지난 몇년간 정 씨와 딜러십과 브로커의 관계로 신용을 가지고 자동차를 거래해왔기 때문에 최근 정씨가 차를 가지고 가서 딜러십측에 차값을 제때 지불하지 않아도 큰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한 한인은 지난 3월 귀넷카운티 법원에 짐 엘리스와 정한성, 한스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5일 이 딜러십의 엘리스 제너럴 매니저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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