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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블로거'에게 들어보는 여름철 조리기구 3총사의 매력

요즘 트렌드는 '슬로'…천천히 요리해 먹자

여름철 가장 진가를 발휘하는 가전기구가 바로 찜기.밥솥.슬로 쿠커다. 불꽃의 세기를 조절해 후다닥 요리를 끝낼 수 있는 가스 불과는 달리 시간은 좀 더디 걸린다. 하지만 요즘의 트렌드는 '슬로'다. 천천히 하지만 제대로 요리할 수 있는 여름철 조리기구 3총사의 매력을 요리 파워 블로거 3인으로부터 들어봤다.

☆밥솥 - 케이크·삼계탕·떡찜…팔방미인이죠
김민희(31세, 블로그 별명 '천재야옹')


압력밥솥은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압력과 온도가 가해지기 때문에 탕·국·찜·조림 등 못하는 요리가 없다. 특히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휴일 단골 메뉴 갈비찜 등의 육류 요리를 할 때는 오랫동안 불 곁에 붙어서 계속 뒤적거리지 않아도 고기가 부드럽고 촉촉하게 익는다.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보온 기능도 있어서 먹을 때마다 데워야 하는 수고도 덜어준다.

<이렇게 활용하라>



▷밥솥으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면 겉은 촉촉하고 속 안에 넣어둔 초콜릿 덩어리는 찐득하게 녹아서 훨씬 맛있다. 케이크를 굽기 전, 바닥에 버터를 얇게 발라둘 것. ▷콩나물밥·버섯밥·영양밥 등 일품 밥을 하면 다른 반찬 없이 양념간장 한 가지만 만들면 된다. ▷우유 500mL와 요구르트 1병을 뚜껑 있는 내열 유리에 담아 밥솥에 넣고 보온 상태에서 1시간, 전원을 끄고 2~3시간 정도 두면 샐러드에 어울리는 맛있는 드레싱이 된다. ▷물에 불린 찹쌀과 삼계탕 닭을 영양찜 상태에서 70분 정도 두면 뼈가 쏙 발라지면서 부드러운 닭죽이 완성된다. ▷새우·홍합 등의 해물과 떡을 담고 양념장과 채소를 함께 섞어 15분간 찌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해물떡찜을 만들 수 있다.

<베스트 레시피>

바비큐 소스의 포크 립 - 돼지 등갈비(600g)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양파즙·레드와인 4큰술과 소금·후춧가루로 밑간을 해서 4시간 정도 둔다. 소스(케첩 4큰술, 꿀 2큰술, 황설탕 1/2큰술, 발사믹식초 3큰술, 간장 1/4큰술, 칠리파우더 2큰술, 생강가루 1큰술, 다진 마늘 2쪽, 식용유 2큰술, 물엿 2큰술) 재료를 섞어서 냄비에 한번 끓인 뒤 등갈비에 골고루 펴 바른다. 밥솥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소스를 붓고 마늘을 깐 다음 고기를 올려놓는다. 만능찜 버튼을 누른 후 시간을 40분으로 조절해 압력 취사 버튼을 누른다.

☆찜기 - 콩나물 삶고 대게 찌고, 타이머만 누르세요
한정옥(46세 블로그 별명 '모아이')

여름철만큼 찜기가 요긴한 때는 없다. 우선 양배추.호박잎을 쪄서 쌈을 싸먹는 데도 좋고 닭고기를 통째로 쪄서 잘게 찢은 후 잣.겨자소스와 함께 버무려 샐러드냉채를 만들어도 맛있다. 육류를 찔 때 허브 투입구에 월계수.솔잎 등의 허브 잎이나 향채소를 넣어두면 고기에 은근하게 향이 배어 맛이 훨씬 좋아진다. 무엇보다 시간과 불에서 해방됐다는 게 맘에 든다. 40대가 되면 건망증이 친구다. 가스 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TV 드라마에 정신이 팔려 음식을 태워 먹은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찜기는 타이머만 맞춰 놓으면 집 밖으로 나갔다 와도 안심할 수 있다.
〈이렇게 활용하라>
▷콩나물 삶기 아니 찌기. 7분 정도 쪄내면 부드럽고 차지게 익는다. ▷오징어채도 찜기에서 한번 쪄내면 쫀득쫀득해진다. ▷중간 칸막이를 없애면 부피가 큰 닭, 대게도 너끈히 찔 수 있다. ▷수분기가 있는 냉동식품이나 식은 음식을 데울 때 사용하면 원래의 촉촉한 질감과 맛을 되살릴 수 있다. ▷작은 홈에 계란을 세워서 찌면 칼로 잘랐을 때 노른자와 흰자의 모양이 예쁘게 나온다. ▷그릇과 수저도 20분 정도 가열하면 살균이 된다.
<베스트 레시피>

양배추밥말이&오징어초무침 - 오징어는 껍질을 벗긴 후 한쪽 면에 마름모꼴로 칼집을 내고 2cm 정도 넓이의 한 입 길이로 잘라둔다. 찜기 칸마다 양배추·오징어·찬밥을 넣고 동시에 찐다. 찐 양배추 잎을 하나씩 뜯은 다음 위에 깻잎과 밥을 얇게 편다. 김밥을 말 때처럼 대나무 발로 돌돌 만아 김밥처럼 썰어둔다. 양파는 채썰고 미나리와 쑥갓은 오징어와 비슷한 길이로 자른다. 오징어 찐 것과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린다. 양배추말이와 오징어초무침을 한 접시에 담아낸다.
☆슬로쿠커 - 고기 기름 쫙 빼주고 육즙은 살려줘요
김미경(52세, 블로그 별명 '마이드림')

저온에서 오랜 시간 조리를 하면 음식이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재료 속 영양성분이 많이 우러나온다. 우리 어머니들이 약을 다릴 때 약탕기에서 은근한 불로 오래 다렸던 것과 같다. 장시간 조리를 해도 타거나 눌러붙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담아놓고 계속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 밤에 음식물을 넣어 놓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음식은 이미 완성돼 있다. 국물은 진하게 우러나 있고 내용물은 푹 익어서 부드럽다.
<이렇게 활용하라>
▷칡차, 상황버섯차, 생강계피차 등 건강음료 만드는 데 탁월하다. 밤 10시쯤 재료와 물을 넣고 스위치를 로(low)에 맞춰 두면 아침에 완성된다. 식혜를 발효시키는 데도 좋다.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넣고 파·생강만 넣어두면 밤새 기름기가 쪽 빠진다. 물은 넣지 않는다. ▷전원이 로인 상태에서 물 없이 생계란을 6시간 정도 두면 찜질방에서와 같은 구운 계란을 만들 수 있다. ▷등갈비 바비큐 구이도 슬로 쿠커로 미리 익혀서 속살을 부드럽게 한 다음 양념을 발라 불에 구우면 양념이 타지 않게 빨리 조리를 끝낼 수 있다. ▷수분이 줄지 않아 잼을 만들 때도 슬로 쿠커로 과일을 푹 익힌 다음 나중에 도자기나 유리 냄비에 옮겨 졸여주는 게 좋다.
<베스트 레시피>

삼계탕 - 닭 뱃속의 기름을 뗀 후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물에 불려뒀던 찹쌀과 수삼·대추·마늘을 닭 뱃속에 넣는다. 슬로 쿠커에 닭과 물을 넣고 하이(high)에서 6~8시간 정도 두면 닭뼈와 살이 절로 분리될 만큼 푹 고아진다. 잘게 다진 파와 후춧가루, 소금 등으로 국물에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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