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거래 '실종'…LA오는 돈줄도 막혔다
제때에 처분 못해 '불똥'…주택·사업체 계약 취소
하루가 다르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거래가 실종된 한국 부동산 시장이 미주 한인사회에도 불똥을 튀기고 있다.
한국의 부동산을 처분해 이곳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사업자금으로 활용하려 계획을 세웠던 한인들이 계획을 보류하면서 LA 한인 부동산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사우스 베이 지역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를 하고 있는 키 한씨에 따르면 최근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120만 달러짜리 집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했던 한인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가 처분되지 않는 바람에 계약을 취소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
한씨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여러건 있었다"면서 "한국 부동산 침체가 한인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LA다운타운 지역에서 콘도 매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누메릿 부동산의 허대영씨는 "유학 후에 미국에 정착한 자녀들 때문에 LA 고급 콘도를 구입해 미국 이주를 희망하는 한국의 부모들이 많은데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의 집이 안팔려 계획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부동산 처분을 예상하고 미국의 주택 및 사업체를 구입하려다 거래 직전에 무산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한인 부동산 업계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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