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추억] '한인 교육계 대모' 매리 손 여사
지난 10일 오전 하와이의 딸 자택에서 사망한 한인 최초의 소셜워커이자 교육계의 대모인 매리 리 손 여사(사진.94)의 생전 사회 활동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본지 7월 12일자 A-4면>
특히 인재 양성에 힘쓰고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향상에 보이지 않게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림픽 2연패 신화를 쓴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새미 리 박사의 누나인 손 여사는 1939년 USC를 졸업한 후 이스트 LA의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한인타운의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후세 양성에 힘을 쏟았다.
특히 그녀는 모교인 USC 동문회 산하에 '매리 손 장학금'을 설치해 사회학과 의대 법대 전공자 중 우수 학생들을 선정해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이 장학 프로그램을 위해 그녀는 생일을 맞을 때마다 주위 가족은 물론 친척과 친구들에게 축하 선물 대신 장학금 지원을 부탁했을 만큼 교육에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이같은 손 여사의 뜻을 잇기 위해 가족들도 손 여사의 장례식에 부고나 조화를 생략하고 장학금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한인 교육자들의 모임인 '한인교육자연합회(KAEA)'을 세운 설립자이가도 한 손 여사는 교육 예산 삭감을 막기 위해 가주는 물론 워싱턴D.C.의 주요 정치인에게 로비활동을 벌이며 커뮤니티 활동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패서디나의 아태박물관에 주요 기부자일 만큼 문화를 알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손 여사는 쿠바출생의 한인 2세인 허버트 손씨와 결혼해 슬하에 마이클 데비 캐서린 허브 주니어 등 네 자녀를 두었다. 가족들은 9월쯤 USC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Attn: Mary Shon Scholarship USC Alumni Association: 635 Childs Way ALM 0461 LA CA 90089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