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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서 올스타게임 열리면 안가!" 반이민법 파문, 프로야구 '불똥'

히스패닉계 선수들 '불참 선언'

애리조나주 이민법을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프로야구에까지 튀고 있다.

이민법 파문이 프로야구에 영향을 미치게 된 계기는 애리조나주가 내년 7월 12일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을 개최하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

13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올스타전에 참석하기 위해 각 주에서 모인 히스패닉계 메이저리거들은 "애리조나주에서 내년 올스타전이 열리면 보이콧하겠다"고 잇따라 불참선언을 하고 나섰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요바니 가야르도(멕시코)는 "애리조나에서 게임이 열리면 난 내년에 올스타에 다시 뽑힌다고 해도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호세 발베르데(도미니카공화국)는 "애리조나의 이민법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멍청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프로풋볼(NFL)위원회는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연방 공휴일을 인정하지 않던 애리조나주에 대한 보복조치로 1993년 수퍼보울 개최예정지를 캘리포니아주로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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