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성인학교 서머스쿨 열풍…폐쇄위기 넘긴 벨몬트 등 3개학교 수강생 몰려 북적
LA한인타운 지역 성인학교(Adult school)가 여름방학 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학구열로 불타 오르고 있다.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한인타운내 성인학교인 벨몬트 비미니 멘로 성인학교 등 3곳이 이번주부터 6주 코스로 여름학기를 오픈하자 수강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성인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름학기 수업등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2일부터 한인 수강생들이 몰리면서 이미 등록률이 90%에 이르고 있다.
LA한국교육원내 벨몬트 성인학교의 경우 영어기초회화 시민권시험준비 컴퓨터 수업 등 여름학기에 실시되는 12개 강의도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섭(71.LA)씨는 "영어기초회화반의 경우 등록이 늦으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로 수강신청자들이 많다"며 "성인학교가 방학이라고 집에서 쉬기 보다는 꾸준히 배우는게 시간을 더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수강신청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벨몬트 성인학교 에드워드 신 디렉터는 "여름방학 기간이 모두 12주인데 그 사이 여름학기는 6주 코스로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여름학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등록률이 크게 늘고 지난 학기 학생들 대다수가 다시 나와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타운내 성인학교들의 등록률이 높은 것은 폐쇄위기에 몰렸다가 예산 줄이기 등을 통해 학교가 정상운영〈본지 4월23일 A-1면> 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여름학기 영어회화반을 등록한 이순영(62)씨는 "교육구가 지난 학기에 성인학교를 없앴다면 우리에게는 배울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지는 것이었다"며 "학생들 사이에서는 여름학기 수업도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들어 앞으로도 성인학교가 계속 한인타운에 남을 수 있었으면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USD는 당초 예산부족으로 한인타운내 성인학교를 없애려다 지난 4월 수강생 및 한인단체들이 학교 존속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청원서를 교육구에 보내는 등 저마다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 결국 성인학교가 유지되게 됐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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