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게 더 깊게…원문 번역으로 오역 줄어"
한국성경공회 '바른 성경' 미주 보급
지난 6일 한국성경공회 이학재(개신대학교 교수.사진) 바른성경 홍보 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주내 바른 성경 홍보를 위해 LA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바른 성경은 영어나 중국어 성경을 번역한 것이 아닌 원어에서 번역한 것이 특징"이라며 "목회자들에게는 원문에 충실할 수 있도록 평신도들에게는 쉽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바른 성경은 한국성서공회가 1999년 성경공회 번역위원회를 구성 개신대 광신대 등 17개 보수복음주의 신학대 40여명의 번역위원들이 10년 넘는 제작 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 출간됐다.
이 위원은 "개혁 성경은 여러가지 면에서 중국어나 영어를 그대로 번역했다"며 "때문에 오역됐거나 잘못된 표현들이 많다. 바른 성경은 이를 최대한 바로 잡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말라기 4장 6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저주'는 중국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원문에서는 "회계하면 회복될 수 있다는 축복의 말씀을 담고 있어 '저주한다'는 단어 대신 '진멸하다'는 단어를 쓰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성경 안에 귀신이라는 단어가 있어 '귀신론'이 등장하는 등 혼란을 많이 겪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 번역된 것"이라며 "'귀신'이라는 단어 대신 '악한 영' 등으로 바꾸는 등 바른성경에는 '귀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른 성경은 오는 10월쯤부터 서점을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미주 판권을 갖고 있는 이순천 선교사는 "교회나 교단의 단체 주문은 서점을 통하지 않고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213)503-2277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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