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세력판 '티파티' 결성되나…170여개 시민단체 '원 내이션' 풀뿌리 연합단체 추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이후 사분오열했던 진보세력들이 보수세력들의 결집체인 ‘티 파티’와 유사한 단체를 결성해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진보주의적인 색채를 띠는 170여개 시민단체는 ‘원 내이션(One Nation)’이라는 풀뿌리 연합단체를 만들어 실업과 이민, 인종차별 등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 내이션은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으로 이끌었던 진보 성향의 최초 지지 세력들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히스패닉계 권익단체 ‘라 라사 전국협의회(NCLR)’,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 산별노조총연맹(AFL-CIO) 등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표방했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각종 진보 이슈들을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재부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력과 규모 등 측면에서 세를 과시해 의회와 백악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계획 중인 10월2일 거리 시위는 원 네이션의 성패를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네이션은 이 시위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진보세력의 결집은 티 파티를 위시한 보수세력에 대한 견제 차원이기도 하다.
보수세력들이 티 파티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현실정치에 반영하는 동안 진보세력들은 분열돼 각종 이슈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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