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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으로 살아가려면 '돈 있어야'…교회당 멤버십·헌금 등 교인 경제 부담 커

경기 침체 계속되자 유대교 신자 감소 추세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유대인으로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는 달리 유대교인으로 살기에는 적잖은 금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유대인으로 살아가는 데 핵심은 유대교 회당에 나가고 유대교에 따른 식생활 등을 영위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침체가 계속되면서 현실적인 차원에서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유대회당 멤버십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난 2005년 조사에 따르면 유대회당 회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연회비는 평균 1100달러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수치일 뿐 대도시에서는 이보다 보통 액수가 훨씬 많다. 한 예로 뉴욕 맨해튼의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 있는 한 유대회당의 멤버십 비용은 연간 약 3100달러이다.

또 교파 성향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많은 액수를 낼 수도 있다. 예를 보수파나 개혁파 유대인들은 훨씬 헌신적이어서 정통파 유대인들에 비해 연회비 등을 더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 사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자녀가 3명인 정통파 유대 가정의 경우 연간 생활비로 5만~11만 달러 가량을 지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유대회당에 내야 하는 비용과 여름 캠프 그리고 유대식 음식인 코셔(Kosher) 푸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스스로 유대교 신자라고 밝히는 사람들의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90년의 경우 미국 내 유대교 신자 숫자는 310만 명이었으나 지난 2008년에는 270만 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일부 유대교 신자들은 개신교 등과는 차이가 큰 유대교 특유의 헌금 분위기도 유대교 신자가 감소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광역 로스앤젤레스 유대 연합의 제이 샌더슨 회장은 "기독교 교회에서는 보통 '일단 오세요'하고 나서 '헌금 하세요'라는 식이다. 그러나 많은 유대인들은 유대회당 측이 '돈을 내세요' 그리고 '오세요'라고 하는 식으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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