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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사이드 화재 현장 이모저모] 무더위에 허기까지 겹쳐

임시대피소 통역 서비스 없어 불편

7일 화재로 아파트에 입주해 있던 한인 주민은 물론, 타민족 주민들은 졸지에 집을 잃은 채 배고픔·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저녁 9시가 가까워오자 어린아이들은 배고픔을 호소하기도 했다. 찰스 오(9)군은 “11시에 점심을 먹어서 배가 고픈데 저녁을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과자봉지를 뒤적였다.

2층에 사는 피터 임씨는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로 집안이 온통 물바다”라면서 “아이들 밥 먹이고 옷 입히는 것이 제일 걱정”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가장 윗층인 7층에 사는 한 백인 노인은 사건 직후부터 5시간 넘게 밖에서 물도 없이 서성이느라 피곤함을 호소했다. 그는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온 것도 없지만 피곤하고 더워 7층까지 올라갈 기력도 없다”면서 셸터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적십자가 제공하는 셸터에는 에어컨 시설이 있지만 학교 강당이기 때문에 모텔로 발걸음을 옮기는 한인들도 있었다. 한 입주자는 “셸터 시설을 못 믿어 모텔로 가려는데, 모텔 비용을 나중에 환불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지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지만 통역을 해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한인 주민들은 또다른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현장에 나온 적십자가 직원은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고 퉁명스럽게 답변했다.

화재 현장에는 뉴욕시경 북부퀸즈경찰본부 대민담당 박희진 경관과 플러싱 109경찰서 소속 한인 경관이 출동해 한인들의 고충을 접수했다.

한편 5층에 사는 주민 올가씨는 아파트 관리회사 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사회부 특별취재팀=안준용 차장, 신동찬·조진화 기자, 양영웅·이주사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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