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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 ‘살인 무더위’ 사망자 속출

올 여름 5명 사망…핫라인 설치, 여름학교 중단하고 귀가 조치

필라델피아시 보건 당국이 6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면서 올 들어 더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웨스트 필라에 거주하는 92세 할머니가 자신의 방에서 더위로 질식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숨진 할머니가 발견된 2층 방에는 한 개의 창문만 반쯤 열려 있었다.

필라 일원에 폭염 주위보가 내려진 가운데 필라 기상청은 6일 필라 일원 지역 대낮 기온이 화씨 100도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8일과 9일에도 98도 안팎으로 높아 폭염 사망자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6일 2001년 이래 10년 만에 폭염이 미 동부지역을 뒤 덥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염으로 인해 필라 일원 여름학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일찍 귀가 조치했다.

페어마운트에 위치한 베치 마틴 초등학교 베티 듀퍼론 교장은 학교 건물이 오래되고, 에어컨 시스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전 수업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필라 노인국(PCA)은 6일 노인들을 위한 긴급 전화 라인을 개설하고 폭염으로 인한 노인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디 감비노 핫라인 슈퍼바이저는 “폭염은 허리케인, 홍수, 폭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라며 “실외 기온이 90도이면 실내는 100도로 10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집안에서 선풍기를 사용할 경우 조심해야 하고 특히 더울 때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그는 “가급적 노약자나 노인들은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냉방이 되어 있는 시설을 이용하고, 옷은 시원하게 입고, 알코올과 카페인 성분이 든 음료를 삼가며, 집안 온도를 낮추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폭염으로 1992년에서 2001년까지 10년간 2190명이 목숨을 잃어 해마다 평균 400명씩 폭염 사망자를 내고 있다.

박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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