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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 매운’ 한식, 소금 줄여야

김치찌개 1000mg, 라면 2100mg 함유

뉴욕시를 주축으로 미 전국에서 ‘소금량 규제’ 운동이 확산함에 따라 한식당들도 소금 사용량 규제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보건국은 1월부터 소금량 규제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칼로리 표기처럼 법률적인 규제가 어려워 현재는 업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미 뉴욕시내 레스토랑 ‘우노 시카고 그릴’ ‘서브웨이’ ‘스타벅스’ ‘오 본 팬(Au Bon Pain)’에서는 향후 5년 안에 자체적으로 소금 함유량을 25% 정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크림치즈 등을 생산하는 크래프트(Kraft), 캔 수프 캠벨, 펩시, 하인즈케첩 등 대규모 식품업체들도 소금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동참하고 있다.

김치·된장찌개, 젓갈 등 ‘맵고 짠’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팽배한 한식을 취급하는 한식당들도 대세에 맞춰 먼저 자발적으로 준비에 나설 때다.



한식당마다 요리법이 달라 김치찌개 한 그릇의 소금 함유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힘들지만, 한국에서 진행된 한 실험에 따르면 김치찌개 한 그릇에 소금량은 1000mg 정도였다.

자반고등어 한 토막은 1500mg, 라면 한 그릇은 2100mg까지 올라갔다. 점심 식사 한 끼로 라면에 배추김치를 곁들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권장 소금(나트륨) 섭취량 2000mg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뉴욕시가 진행하는 소금량 규제 운동 표준안에 따르면, 김치찌개가 포함되는 수프의 경우 2014년까지 100g당 소금 함유량을 280mg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식 요리사 이영선씨는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맵고 짠 한식이 문제긴 문제”라고 전제하고 “천일염 같은 미네랄이 함유된 좋은 소금을 쓰면 짠 맛은 줄이면서도 음식 재료 고유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식은 맵고 짜다’는 인식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한식 세계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식 세계화를 논하는 한 블로그(http://forums.egullet.org)에서 한 블로거(아이디 Todd36)는 “한식 메뉴는 짠 김치에서부터 맵고 짠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짜고 매운 고추장을 넣어 먹는 비빔밥 등으로 가득 찼다”고 평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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