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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비오는 날

고현석/뉴저지

비가 내린다.
내가 촉촉이 젖어간다

비가 또 내린다
내 몸에 곰팡내가 피려한다.

비가 아직도 내린다
네 안에 물 웅덩이가 생긴다



비가 그쳤다
발을 털며 지나가는
도둑 고양이가 말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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