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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진출 늘어 동남부 급부상”… 9월 화물기 취항

물동량 증가에 맞춰 증편도 고려… 박형선 아시아나항공 애틀랜타 지점장

아시아나항공이 동남부 지역 항공화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13일 인천-애틀랜타 노선 보잉 747-400 화물기 취항을 앞두고 한국 본사의 박형선 <사진> 씨가 최근 애틀랜타 지점장으로 부임했다.

박 지점장은 “애틀랜타 노선 취항은 아시아나항공의 동남부지역 거점 확보뿐 아니라 남미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서부의 LA와 샌프란시스코, 중부의 시카고, 동부의 뉴욕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4~5년전부터 남부지역 진출 거점으로 애틀랜타와 댈러스, 휴스턴, 마이애미 등 남부지역 주요 도시들을 검토해왔다.

박 지점장은 “애틀랜타 지점 설치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들의 진출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감안해 결정됐다”며 “아시아나항공 진출이 한국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에 따르면 보잉 747-400화물기를 통해 주 4회 한국에서 애틀랜타로 들어오고 애틀랜타에서 한국으로 나가는 화물은 월간 1800t정도로 예상된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노선 취항에 따른 시장판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경쟁이 불가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래들어 동남부 지역의 한국기업진출이 늘어나고 애틀랜타 공항이 남미로 가는 허브이기 때문에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오히려 애틀랜타 화물항공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몇년이내에 화물기 운항을 주 7회까지 증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아나의 정기 화물노선 취항이 애틀랜타 여객노선 취항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 항공사는 지난 2008년 애틀랜타 직항노선 취항을 계획했으나 유가급등과 경기침체 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회사측 한 관계자도 “이번 화물노선 취항이 아시아나항공의 남부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여객노선 취항을 점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귀띔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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