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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한국 왕복 항공료] ‘미리 사면 1000불 싸다’

II. 항공권 이렇게 구입하라

북가주 초중고등학교들이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돌입한 지난 6월 중순, 출발 이틀 전에 한국 왕복 일반석 비행기표를 구입한 캐스트로밸리 박모씨는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해 1974달러를 지불했다.

반면, 박씨와 같은 날 출발한 콩코드의 유모씨는 다 합쳐서 1042달러를 냈다.

그렇다면 왜 같은 날, 같은 비행기, 같은 등급의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두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났을까? 이유는 ‘조기 구매’때문이었다.

유씨는 이미 지난 3월, 여행 날짜를 미리 잡아 좌석을 예약했고 동시에 항공권 구매도 마쳤다.

유씨는 “6월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지난 3월 중앙일보에 난 항공료 특별 할인 기사를 보고 항공권을 구입했다”며 “구입 당시에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최근 항공료를 비교해보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수기 한국왕복 항공료가 2000달러에 육박하다보니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격대가 낮아지는 비수기 여행은 문제가 없지만, 아이들과 동행하려는 부모들의 경우는 방학 때인 성수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성수기 항공권을 저렴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 구매’라고 입을 모은다.

갑작스럽게 여행이 결정됐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여름 또는 겨울 방학때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예 일찌감치 항공권을 확보하라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는 낮은 운임으로 책정된 항공권부터 우선적으로 예약받고 판매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수기에는 출발 일에 가까워질수록 항공료는 오르게 된다.

예를들어 오는 12월 겨울 성수기에 출발하는 한국 왕복 항공권을 12월에 가서 구매하면 2000달러 가까이를 내야하지만 7월에는 1000달러 안팎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항공사측에서도 ‘조기예약·발권’을 적극 권하며 ‘고객과 항공사 모두 윈윈(Win Win)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하게 구입해서 좋고 항공사측은 정확한 수요량 확보를 통해 공급 조절, 좌석 분산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국적 항공사 한 관계자는 “중국·필리핀·인도 등 한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커뮤니티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조기 예약·발권을 해오고 있다”며 “심지어 1년후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권 조기 예약·발권이 한인사회 생활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아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한국 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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