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시간…'다른 두 회장'
2개의 LA 한인회 각각 회장 취임식 강행
30일 오후 6시 스칼렛 엄씨는 LA한인회 회장으로 박요한씨는 새 LA한인회 회장으로 각각 취임했다. 이날 한인사회 단체장들은 양측으로 나눠져 엄씨와 박씨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서로 다른 두 명의 한인회장이 취임하는 LA한인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양측은 취임식에 앞서 하객 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인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주류 인사들과 한국정부 공무원들은 '갈팡질팡' 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의 경우 양쪽에 다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반면 김재수 LA총영사의 경우 양측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엄씨 취임식에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양측 취임식에서 엄 회장은 "변화 속에 신뢰 받는 30대 한인회는 행동과 실천으로 한인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인회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회장 재선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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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엄 회장 취임식 참석 인사 "행동·실천으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
스칼렛 엄씨 취임식에는 조지 리.서영석.김영태 전 한인회장 김봉건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미서부 지회장 김진형 LA노인국 커미셔너 김재권 선구자 라이온스 클럽 회장 구자온 한국노인회장 박상원 미주한인재단 LA회장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 등 한인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LA체육회 LA체육동호회 사우스베이노인회 한국노인회 주부클럽 세계교육자연합 할리우드 산악회 한미동포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상우ㆍ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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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한 회장 취임식 참석 인사 "재선거 추진·한인회 정상화 위해 최선"
박요한씨 취임식에는 하기환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 김춘식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미셸 스틸 박 가주조세형평국 위원 정주현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장 김봉환 LA시주민국장 이영송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장 조인하 전 한우회회장 조남태 평통수석부회장 이용태 한나라당 해외분과 위원장 케일린 김 LA시 항만커미셔너 구경환 전 변호사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남가주 호남향우회 남가주 충청향우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서기원.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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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장'의 키워드
두 명의 신임회장 취임사 역시 대조를 이뤘다.
스칼렛 엄 LA한인회 회장은 취임사에서 ‘감사’라는 단어를 5차례 정도 언급했다. “동포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행사에 오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사님들과 선관위원들에게 감사합니다” “화환을 많이 보내줘서 감사드립니다”였다.
박요한 새 LA한인회 회장의 취임사의 키워드는 ‘부끄럽다’는 분위기였다. “무거운 마음” “비정상적인 선거 관리로 인한 부끄러운 모습”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부끄러운 구습, 재발해서는 안된다” 였다.
박 회장은 이번 한인회 분열 시대를 거론하며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로 취임사를 전했다.
한편 양측에 참석한 한인들은 두 한인 회장의 축사에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지지를 보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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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인사들은 어디에…
주류사회 인사들은 두 곳에서 열린 취임식에 모두 참석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을 포함해 웬디 그루엘 LA시 회계감사관 버나드 팍스 LA시의원(8지구) 등의 LA시 주요관계자들은 양쪽 행사 모두에 참석 축사를 했다.
또 한인타운을 관장하는 다이앤 왓슨ㆍ하비에르 베세라 연방하원의원은 양쪽 모두에 보좌관을 보냈다.
반면 미셸 스틸 박 가주조세형평위원 허브 웨슨 LA시의원(10지구) 리 바카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김봉환 LA시 주민국장은 박요한 회장의 취임식에 참석했고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과 샌버나디노 카운티 브래드 미첼펠트 수퍼바이저 위원의 보좌관은 스칼렛 엄 회장의 취임식에만 참석했다.
한편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탐 라본지 LA시의원(4지구) 마크 리들리-토마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2지구) 등은 양쪽 모두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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