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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들 '헛발질'…피나는 노력 불구 고급 정보 수집 못해

'마타 하리' 미녀 부대에만 의존해 실패

〈속보> "도대체 뭘 빼내려 노력한 것인가. 애쓴만큼 얻지도 못했다."

중앙정보국(CIA)에서 간첩활동을 지휘했던 리처드 스톨츠는 최근 불법 정보수집 혐의로 미국서 체포된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행태를 비웃었다. 이들은 첩보 활동을 위해 특수 훈련을 받고 최첨단 기구로 무장한뒤 미국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완벽한 스파이' 면모를 갖췄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고급 기밀 수집엔 실패했다. 이들은 간첩행위 기소 대신 외국 정보기관을 위해 불법적으로 활동한 혐의와 돈세탁 혐의를 받았을 뿐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30일 11명의 정보요원이 오랫동안 활동하며 기밀정보를 모국 러시아에 보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더 잘 알수 있는 정가 소문이나 정책 논쟁을 취합하는 임무만 수행했다고 전했다.

미-러 양측은 이번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이들의 활약상이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러시아 외교부는 11명중 일부가 자국 시민임을 인정한뒤 "그들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과거 공산권 CIA 지부에서 비밀리에 활동했던 밀튼 비어든은 "헤일 매리 패스"라고 비유한뒤 "미식축구에서 경기가 끝날 즈음 쿼터백이 무작정 최전방을 향해 던지는 터치다운 시도 패스처럼 여기저기 정보원을 심어놓고 '행운의 대어' 낚시를 기다리는 행태하고 지적했다.

비록 대어는 낚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연장은 다채로웠다. 그림 속에 메시지를 숨기는 '스테가노그래피'(암호 기술)부터 가방 바꿔치기까지 첨단과 고전을 오가며 정보를 주고받았으며 개인 역량도 뛰어났다.

여성 사업가로 활동한 안나 채프먼(28)은 저명한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페이스북 친구였다.

검찰 기소 내용에 따르면 페루 국적의 뉴욕 칼럼니스트 비키 펠리즈는 5만달러 금융설계사 머피는 13만5000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았으며 채프먼의 자산은 무려 20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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