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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LA항 파업 '물류대란' 비상…사무직 노조원 결정 돌입, 시기는 미정

한인 수입·운송업체들 "어떡하나" 긴장

남가주 최대 무역항인 롱비치와 LA항구 사무직 노조원들의 29일 파업 결정으로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와 운송업체 등에서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파업이 확산되거나 장기화 될 경우 한인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회사 FNS의 김종현 국제물류담당 부장은 "이미 메모리얼 데이 연휴 때부터 컨테이너 적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무직 직원들의 파업으로 터미널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장은 항구 근로자들의 파업 외에도 클린 트럭킹 법안(환경문제를 고려 2003년형 이전 트럭 출입금지 조치) 실시로 인해 운송도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며 수입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관전문인 베스트 커스터머 서비스의 조셉 안 사장도 "실제로 파업이 시작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하고 "수입업자들의 입장에서는 납기일을 맞추기 어렵게 되고 수입비용도 상승하는 등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그러나 경험상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그리 오래 가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며 앞으로 1~2주가 파업 장기화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A와 롱비치 항구는 아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수입 물량의 40%를 처리하고 있다.

약 900명의 사무직 직원들을 대표하는 롱비치와 LA항구 노조는 계약 만료 하루 전인 29일 국제운송사연맹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투표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4월19일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파업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가협상에서 더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언제라도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측은 새 계약안에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자리를 운송사측에서 해외로부터 아웃소싱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명문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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