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I 한국 왕복 항공요금 실태] 하늘로 치솟은 한국행 항공료

6∼7월 성수기 일반석 무려 1800불…작년보다 20%나 올라

비행기만 하늘로 치솟는 게 아니다. 한국 가는 항공료도 하늘로 치솟았다. 6∼7월 성수기인 요즘, SF∼인천 왕복 일반석의 가격이 1800달러대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20%나 뛴 가격이다. 항공료가 얼마나 올랐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싸게 살 방법은 있는지, 한국 왕복 항공료의 실태와 대안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밀피타스의 주부 신모씨는 여름방학을 맞은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한국 친정 집에 보내려고 항공권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여행사에 문의했던 두 아이의 항공권 가격이 3000달러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었다.

미리 예약을 안 한 불찰도 있지만 이 정도까지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신씨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사촌 형제들과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한국 음식 실컷 먹을 생각에 한창 들떠있는 아이들에게 항공료가 비싸니 여행을 취소하자는 말은 차마 못하겠고, 그냥 보내자니 부담이 너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왕복 항공료가 너무 올랐다. 방학과 졸업, 휴가 시즌까지 겹쳐 성수기인 요즘, 예약을 안 해놓은 상태에서 당장 비행기표를 구하려면 유류 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해 18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상황과 비교할 때 300달러 가량 오른 가격이다. 20%나 껑충 뛴 것이다. 비교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승 폭은 훨씬 커진다. 2007년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름 성수기 SF∼인천 항공료는 1200달러대였다. 3년만에 50%나 오른 셈이다.

그러나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실제 가격을 올렸다기보다는 그동안 제공하던 할인 폭이 대폭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한다.

지난 수년간 계속된 불황 속에서 공급(항공 편수)은 일정한데 수요는 모자라는 경우가 많아 ‘조기 예약 및 구매시 할인’ 또는 ‘한국 체류 기간에 따른 할인’‘마일리지 유무에 따른 할인’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불균형을 메워왔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경기 회복세와 환율 안정 등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할인 상품들이 없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 여행객들의 미국 무비자 입국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미국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수기의 항공료는 올해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성수기 가격은 올랐지만 8월중순 이후부터의 비수기 항공료는 예년 수준대로 800달러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수기 가격의 대폭 인상과 관련 지역 한인들은 부담이 느는 만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아이들과 한국으로의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가 비행기 값 때문에 포기했다는 산호세 김모씨는 “메뚜기도 한 철이듯, 시즌에 따른 항공사의 가격 정책은 이해하지만 수요 급증에 대해 항공 편수를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대신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만 부담을 지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광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