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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르헨티나 '메시는 미끼'…'트로이의 목마 전술'로 재미 톡톡

메시 방어에 집중한 사이
허술해진 반대편 공략
이과인·테베스 손쉽게 골

좀처럼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 우려했던 수비 불안도 없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아르헨티나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마저 3-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 승리의 중심에는 리오넬 메시(23.FC 바르셀로나)가 있다. 메시는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경기마다 좋은 찬스를 이끌어 내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에 대한 상대팀들의 견제가 극심하자 아예 그를 미끼로 내세우는 일명 '트로이의 목마' 전술을 선택했다. 상대 수비진의 관심을 메시에게 집중시키고 상대적으로 허술해진 반대편 공간을 노리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를 트로이 성문 앞에 남겨놓아 트로이군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혼란을 유도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메시를 최전방에 세우지 않고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시킨 것도 '미끼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한 전략이다.

메시는 매 경기 중원에서 수비수 3~4명을 끌고 다니며 다른 선수들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이과인(4골)과 테베스(2골)는 메시에게 집중된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손쉽게 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16강 멕시코전에서도 멕시코 수비진은 메시 방어에 치중하다가 테베스와 이과인에게 골을 허용했다.

테베스의 첫 골은 오심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 골 역시도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한국도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 방어에 집중하다가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1-4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메시는 패스가 여의치 않으면 파울을 유도해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4경기 동안 총 16개의 파울을 당해 이 부문 1위에 랭크될 정도다.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나온 두 번째 골도 메시가 만들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시작됐다. 메시의 희생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8강에서 맞붙는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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