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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평발' 박지성

윤제필/자생한방병원 풀러턴 분원 대표원장

한국축구가 드디어 16강 신화를 다시 한 번 창조했다. 2002년 때와 달리 홈그라운드가 아닌 적진에서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은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모든 선수와 감독 코치진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힘을 한 곳으로 모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이번 16강 진출의 정신적 지주는 역시 박지성 선수가 아니었나 싶다.

자생한방병원은 대한축구협회 공식지정 한방병원이 되면서 많은 축구관련 스타들을 관리해 오고 있다. 박지성 선수 또한 작년 3월 처음으로 건강관리차 강남본원에 래원했다.

의료인의 관점에서 박지성 선수를 보자면 그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적 기질은 하체를 주로 쓰는 운동을 하기에 그리 완벽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박지성 선수는 한의학적 체질분류상 소양인에 가깝다. 소양인은 진취적 창의적이며 리더쉽이 있는 성격이며 체질상 상체에 비해서 하체가 덜 발달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체의 강한 근력을 요구하는 축구선수로 성공한 것을 보면 그는 소양인 체질과 같은 축구선수로의 선척적인 약점을 후천적인 인고의 노력으로 극복한 대기만성의 노력파라고 볼 수 있다.

모두 알다시피 박지성 선수의 발은 평발이다. 평발은 일반적으로 걷거나 달리기를 할 때 발바닥에 통증이 유발되며 만성피로가 쉽게 누적될 수 있다. 정상적인 발모양은 해부학적으로 발바닥에 둥그런 아치가 있어서 뛰거나 점프를 할 때 중력에 대해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

반면에 평발은 정상적인 아치가 평평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발바닥의 충격완화효과가 현저히 감소한다. 이렇게 발바닥에서의 충격흡수가 잘 안되는 상태는 결국 발목과 무릎에 더욱 강한 스트레스를 가하게 된다.

이러한 평발을 가진 박지성 선수는 결국 네덜란드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크고 작은 무릎부상으로 고생을 했었고 또 최근 맨체스터 시절에는 발목의 잔잔한 통증으로 고생을 했다. 다행히 자생한방병원과의 의료후원을 체결한 이후 부상시 한국에서든 맨체스터에서든 한방적인 예방과 치료를 받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박지성은 유럽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지지 않는 체력으로 유명하다. 축구 선수가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을 때 소비 열량은 개인별로 다르지만 대략 1000kcal정도이다.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다 보니 야구나 골프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체력 소비가 큰 편이다. 게다가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이기려면 강한 체력은 필수다. 결국 박지성 선수는 이를 뛰어넘기 위해 한 개의 심장을 더 만들었는데 그 비결은 '복근'에 있다. MRI를 보면 박지성 선수의 복근은 보통 성인 남성의 3~4배 정도인데 이는 그만큼 한 번에 호흡할 수 있는 호흡량과 한 번에 쓸 수 있는 에너지양이 일반인보다 풍부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박지성 선수와 같이 평발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몸을 관리하여야 할까. 일단 평발은 족저근막염과 같이 발바닥의 근막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쉽게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아침에 일어날 때 뒷꿈치 부위의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낮은 충격흡수력으로 발목과 무릎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평상시 발목과 무릎 관절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급성으로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올 경우에는 초기에 붓기가 있으면 아이스팩을 하고 압박을 하고 또 다리를 상체보다 위로 올려놓는 것도 좋지만 이 때 한의학적인 치료법이 매우 효과가 좋다.

염증이 심하여 통증이 자주 재발되는 만성질환인 경우에는 저번 칼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생관절고와 같은 추나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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