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에는 반드시 '꿈' 이루길…"
16강전 한인타운 이모저모새벽부터 불밝힌 타운
○…16강전이 열린 26일 타운내 식당과 주점들은 새벽부터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팜트리 보헤미안 크레이지 후크 춘천 닭갈비 등에는 전후반 90분 내내 신명나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친구들과 함께 보헤미안을 찾은 한 한인은 "한인들처럼 자신의 팀에 충성도가 높은 민족도 없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응원단 붉은악마 동참
○… 붉은 악마들이 모인 ESPN존에는 미국팀 유니폼을 입은 타인종 응원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한국전 다음에 열린 미국과 가나와의 16강전 응원을 위해 미리 와서 자리를 잡아 붉은 악마들과 함께 한국팀을 응원했다.
10년 묵은 체증 싹 날아가
○…후반 27분 한국팀이 첫골을 넣자 앤드류 김씨는 "속이 뻥 뚤린 느낌"이라는 감탄사를 환호성과 함께 내뱉었다. 후반들어 거센 공격을 펼쳤으나 골이 터지지 않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차두리 눈물 한인들도 훌쩍
○… 1대2로 경기가 끝나자 거리응원전에 나선 한인들은 발길을 떼지 못하고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특히 일부 여성팬들은 차두리 선수가 울자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제니퍼 이(19)양은 "이렇게 아쉬운 경기는 처음이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식당들 인산인해
○…타운 음식점은 오히려 경기 당시보다 경기 후에 응원을 끝내고 몰려드는 붉은색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한국 대 우루과이전 경기를 되새기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특히 윌셔와 버몬트 인근 한 음식점은 갑자기 몰려든 손님들로 음식이 나오는데 평균 40분 이상이 걸리기도.
LA거리응원은 한인타운 상징
○…월드컵 거리응원전은 이제 한인타운만의 전매특허로 자리잡았다. 이날 타운 내 한인들은 물론 글렌데일 라크라센타 실마 등 LA 인근 지역의 한인들까지 거리응원전을 함께 했다. 끝까지 '대~한민국'을 외친 이들은 경기가 1대2 한국팀의 패배로 끝나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진원(어바인)씨는 "새벽잠도 포기하고 올라왔는데...이제 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아쉬워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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